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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바탕으로 한 교육전문가를 꿈꾸는 한국어학부 박다은 학우
2023년 08월 07일 (월) 미네르바 minerva@cufs.ac.kr

요즘 본업 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겸하며 개인의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을 우리는 ‘N잡러’ 라고 부른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직장인 5명 중 1명이 N잡을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 업무에만 집중하기에도 벅찬 사람이 있는 반면,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하는 N잡러는 분명열정으로 가득한 분들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 CUFS 人SIDE를 통해 만나볼 학우님 역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계신 N잡러이다.​ 영화 프로듀서, 협력 종합 예술 강사, 매거진 에디터, 한국어 교사이면서 마지막으로 사외대 학생이기도 한 한국어학부 박다은 학우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이버한국외대 한국어학부 22학번으로 재학 중인 박다은이라고 합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영화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하고 있어 한창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극영화 연출을 위한 시나리오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일단 작년에 제작한 영화들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개봉이 되고 있는데요. 먼저 CJ문화재단의 스토리업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던 <탄생>이라는 영화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코리안 판타스틱’ 프로그램으로 상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필름x젠더’ 부문에 선정되어 선보였던 <엄마 극혐>이 올해에도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서울여성독립영화제의 단편 경쟁 부분에 초청이 되어 7월에 상영되었습니다.

또 최근엔 <트루> 매거진 집필에도 참여했습니다. <트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센터의 예술매개지원으로 제작되는 매거진인데, 예술협회나 기관을 위주로 배포되고 있어요. 6명의 청년 예술가들을 이틀동안 취재해서 한국 사회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비롯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개를 드리고 싶어 이번 인터뷰에도 가져와 보았습니다.

Q. 한국어 강의, 그리고 영화 관련해서도 강의를 하신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먼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교사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여성가족부 산하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에서 다문화 감수성과 글로벌 시민역량을 증진시켜주는 프로그램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관련해서 현재 서울의 여러 중학교에서 단편영화 제작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예체능 수업이 미술, 음악, 체육밖에 없었는데 요새는 ‘협력종합예술활동’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영화나 연극, 뮤지컬 같은 종합예술활동을 체험하게끔 정규교육 과정 안에 예술수업을 포함시키고 있거든요. 그러한 수업의 예술강사로 영화 제작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단편영화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Q. 그럼 하고 계신 일들을 크게 ‘창작과 교육’으로 묶어볼 수 있겠네요. 현업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저는 원래 영어 통번역 일을 했습니다. 영상 번역일을 하면서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쪽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영화 자체가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매체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도 내러티브 읽는 것을 좋아해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겼는데, 일로서 타인의 작품을 최대한 관객에게 와닿는 언어로 번역하다보니 직접 내러티브를 만들고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언어와 색채로 표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창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매체라는 매력이 있고 그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평생 제작자든 감독이든 영화인으로서 삶도 계속 살아갈 예정입니다.

영화 교육에서도 역시 소통의 선순환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예전에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 때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단편 영화 제작 수업을 통해서 통일감과 협동심을 갖게 되는 걸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좋았고 저도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면서 영화 제작도, 교육도 함께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소통과 교류라는 키워드가 늘 제 관심사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수많은 텍스트들에 펼쳐진 마음을 읽고 싶어서, 또 다양한 사상가들의 생각들을 알고 싶었어서 문학과 철학을 대학교 전공으로 삼기도 했는데요. 영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그러했듯이 지금도 늘 소통하는 창구와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Q. 한국어학부에 입학하시게 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한국어학부의 한국어교육전공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즉 한국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는 전공이잖아요. 외국인 - 저와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말을 가르쳐주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외국인 관련 봉사를 계속 해오기도 했고, 여가부 일을 할 때 접한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더 잘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거든요. 이들에게 전문성의 깊이를 더해 다가가고 싶어서 한국어학부에 입학했습니다.

Q. 다양한 일들을 하는 동시에 학업을 병행하시는 것에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명언이 있는데 그게 제 삶을 관통하는 모토가 되었어요.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에머슨의 이 명언을 듣고 나서 어려서부터 정말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자,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뭘까, 내가 소화해낼 수 있는 일들이 뭘까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게 제겐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제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노력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 성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태 공부를 놓지 않고 살아온 만큼 죽을 때까지 어떤 공부든 계속해서 해나갈 것 같습니다.

 

Q.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하는 학우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전 EBS TV강의 시대에서 인터넷 강의로 넘어가는 딱 그 시기에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인강이 ‘핫’해지기 시작한 시기를 겪은 세대라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건 이미 익숙한 일이었죠. 그런 인강 경험 덕분인지, 듣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멈추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기도 하고, 강의를 다 듣고 나서도 궁금한 게 있으면 도서관에 가서 논문이나 관련서를 찾아보면서 자유롭게, 또 깊이 있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사이버외대 강의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었잖아요. 그걸 활용해서 반복학습을 몇 번 거듭하면 학습 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하우라고 말하기엔 조금 이르긴 하지만, 특히나 내용이 어려운 과목들을 중심으로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학우님이 직접 경험한 사이버외대만의 특장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큰 장점은 한국외대의 언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대는 제2, 제3의 언어도 공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대학이잖아요. 사이버한국외대 역시 같은 교육 시스템을 공유해 언어에 대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직관적인 학습이 가능한 시스템이 있는 학교죠.

또 다문화 관련된 부분이나 실무에 활용할 내용을 다양한 외국어와 융합하여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사이버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 노동자, 청소년 지원센터 실무를 할 때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나 행정적인 부분에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는 수업이 많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학교에 와서 캠퍼스를 걷다 보니까 저희 제2교사도 한창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점점 더 발전하는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졸업 후에는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 분야의 역량을 확장해 나가면서 계속 교육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자 합니다. ​다문화·심리상담학과 복수전공을 했는데, 다문화와 다양성, 청소년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반영하여 실무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영화 제작 일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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