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학문 중 하나는 ‘심리학’이 아닐까 한다. 사회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른 탓일까? 많은 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현대 사회,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이해해보고자 하는 각종 심리학 서적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다. 다면으로 고도화된 사회에서 인간의 행동과 그 기저 원리를 밝히는 심리학은 미래에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리라 예상된다.

더불어 다문화 가구수의 증가세를 통해 이미 다문화 사회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이에 대한 준비 역시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임이 극명해 보인다. 이렇듯 우리의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두 가지 열쇠를 획득할 수 있는 학과가 사이버한국외대에 개설되어 있다. 바로 다문화·심리상담학과다. 다문화·심리상담학과에서 내일을 위한 준비에 열심을 내고 있는 김소연 학우님을 만나보았다.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소연입니다. 사이버한국외대 다문화·심리상담학과  21학번으로 재학 중이고, 이번 학기에 과대표가 되어 활동하고 있어요!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현재 중국 산동의 대학교에서 ‘한국어 말하기/듣기’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시작했으니 3년째인데요, 온라인으로 해당 강의를 전담하는 동시에 기업체 출강을 통해 중국인 주재원 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네, 중국어권 한국어교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거네요. 특별히 중국분들을 가르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저는 10대 후반에 아버지의 권유로 중국 유학을 떠났고, 거기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에 진학하면서 중어중문학을 전공으로 선택했고, 대학 재학 중에는 중국의 천진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했죠. 중국에서, 또 한국의 대학에서 중국어라는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한국어교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을 이수하고 다시 중국의 천진으로 건너갔고요. 거기서 현지의 한국어학원에 소속되어 한국 법인 기업의 중국인 직원을 대상으로  출강을 하게 된 게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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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어라는 백그라운드가 있으셨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다문화·심리상담학과 입학을 결정짓게 되셨나요?

네,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천진에서 강의를 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한국에 돌아와 모교의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교원자격증도 취득했는데요.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이민자 센터, 다문화 가족지원과 같은 기관의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나 결혼이민자 등 우리 사회에 정착하려는 분들에게 필요한 소양을 기르도록 하는 정책의 일환인데요. 이와 관계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문화사회 전문가 자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사회통합 프로그램 강의를 위해서는 다문화사회 전문가 자격증이 필요하단 걸 듣고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알아보게 되었고요. 일을 하면서, 또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공부를 하기에는 사이버대학이 적합해서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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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학 후에 실제로 공부하는 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입학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부분이 있으실까요?

저는 사실 다문화와 관련된 부분만 좀 봤고, 심리 상담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확실히 공부해보니까 어렵더라고요. (웃음)

제가 계속 어학만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어학이나 다문화 관련된 부분은 나름대로 어느 정도는 괜찮은데, 심리학은 아직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매 학기 시험을 칠 때마다 계속 골머리를 앓고 있긴 한데요. 그러다 보니 역으로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더 열심히 공부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더불어서 학교 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과대도 맡게 되었죠. 이 대학을, 이 학과를 선택함으로써 뭔가 제 자신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변한 그런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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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접 경험한 사이버외대의 장점을 꼽아보신다면요?

일단은 남다른 외국어 교육과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베트남어도 잘 하고 싶어서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고 있는데요. 베트남어 전공은 사이버대학 중에 유일하게 사이버외대에만 개설되어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점이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강의에 대한 열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 중 다른 사이버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둘이나 있는데요, 다른 대학들과 비교를 해본다면 저희 교수님들이 굉장히 잘 가르쳐 주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강의가 너무 어렵다’고 느낄 때도 있는데, 쉽지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제를 위해서 더 찾아보게 되고,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이나 대출하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내 공부 방식도 발전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공부에 더 매진하게 되는 장점도 있달까요.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게 단점이라고 느낄 수도 있기는 할 텐데요, 공부를 즐기는 타입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 -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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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어떠세요?

실은 제가 대학원을 졸업한 후로는 제 공부를 한다거나, 뭔가 강의를 듣는다거나 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사이버한국외대에 입학하면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게 된 것인데요. 지금 하고 있는 일 – 대학 강의, 출강, 그리고 제 개인적인 공부까지…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어떨 땐 정말 피곤하고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학기를 마치면 방학이 있잖아요. 방학 때 예습이나 복습을 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학기 중과 비교해서 심심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이렇게 중간에 쉼이 있기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할 만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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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우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다음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본전공인 다문화·심리상담학과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 베트남어 복수전공의 두 과정을 이수하고, 다문화사회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물론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강의를 한다거나 출강을 한다거나 하는 건 계속할 생각이고요. 코로나 때문에 아직까지는 불편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강의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과에 개설된 교과목 중에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 관련 과목이 있어요. <직업심리와 직업상담>인데요, 이 과정에도 관심이 있어서 같이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구체적인 테마는 정하지 않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글로 모아 에세이나 소설 형태로 펼쳐내고자 하는 계획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