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인 산업재해, 중대재해 관련 소식이 뉴스를 통해 종종 전해진다. 공식적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지만, 산업현장 사망자수나 사고사망만인율(상시 근로자 1만명당 사고 사망자수) 등의 수치를 통해 산업재해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면하지 못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정책에 힘입어 여느 때보다 주목받는 산업안전 분야에서 안전관리자로서 현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전문지식을 단단히 다지고 있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산업안전학과 한소희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안전학과 23학번 한소희입니다. 요즘 한참 화제인 2차 전지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산업안전학과 23학번 한소희 학우님

Q. 어떠한 분야인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저희 회사는 2차 전지 원료의 믹싱 장비를 제조부터 설치까지 턴키로 공사하는 회사로, 제조업과 중공업, 건설업의 성격을 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회사에서 안전환경팀의 팀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Q. 산업안전학과 입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또 많은 산업안전 관련 전공 중 사이버한국외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실지 궁금합니다.

경영전문학사로 졸업한 뒤 한참이 지났는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문지식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추후 장래에도 안전 기술로 진로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 산업안전학과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전 관련 전공이 개설된 사이버대학 중에서 사이버한국외대가 가장 눈에 띄었고요, 안전공학과 외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네, 그렇다면 직접 경험해 본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의 장점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산업안전학과의 장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린게시판이나 네이버 밴드, 메신저로도 언제든지 궁금한 사항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재학생들의 눈높이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Q. 입학한 후 공부를 하시면서 달라진 시선이나, 변화를 겪은 부분도 있으실까요?

네. 편입 후 첫 개강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수님들 그리고 학우님들, 선배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요, 많은 지식과 지혜, 경험과 연륜을 갖춘 분들을 보면서 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하고 자극을 받기도 했죠.

또 수업을 들으면서는 안전관리자가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도움이 된 과목이 있으시다면요?

최진우 교수님이 강의해주시는 <건설공사안전론>이 인상 깊었습니다. 산업안전과 산재보험 강의를 해주셨던 교수님의 강의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각종 사례로 예시를 들어주시면서 안전관리자가 가야 할 방향을 늘 정확히 짚어주시거든요.

Q. 학업을 잘 해내기 위한 학우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안전관리 분야가 앞으로 발전할 업종이라고 생각해서 이 일을 시작했고 산업안전기사부터 취득을 했는데요, 알아갈수록 더 매력적인 분야인 것 같습니다. 산업안전의 역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이 누군가의 당연하지 않은 희생 위에 피어난 권리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안전관리자는 내 사업장의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신념을 간직하고 공부한다면 더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일을 저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산업안전학과를 통해 어떤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싶으신가요?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안전 분야는 기본이고 이제는 그를 넘어서 환경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환경 쪽으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부를 함께 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ESG 경영 체제를 요구하는 곳이 많잖아요. 이에 대비해 환경 관련 자격증도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Q. 학우님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일단은 업무를 병행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가장 단기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마흔이 되기 전까지 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한 가지 이상 취득하겠다는 계획도 있고요.

제게 뭔가 대단하고 거창한 최종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국민의 안전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오래오래 일하고 싶고, 나아가서는 산업재해가 당연하지 않은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든 제시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