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Homo Hundred - 유엔이 2009년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삶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지칭한다. 평균수명은 길어진 반면에 정년과 은퇴의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아이러니를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 때. 학무지경을 몸소 실천하며 인생 이모작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산업안전학과의 김헌수 학우를 CUFS 人SIDE를 통해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 22학번 김헌수입니다.

▲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 22학번 김헌수 학우님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1988년에 한국데이터통신에 입사하여 35년간 근무하고 작년 말에 정년퇴직해 현재는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법인명이 주식회사 데이콤, LG데이콤으로 변경되었는데, 2010년에는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흡수 합병되어 지금의 LG유플러스가 되었죠. 저는 주로 세일즈 엔지니어로서의 업무를 수행하였는데요. 세일즈 엔지니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설명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Q. 산업안전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던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회사에서도 안전관리 담당 조직을 신설하였습니다. 해당 조직은 퇴직을 앞둔 인력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아무래도 회사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안전관리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업무 수행을 시작하였는데, 일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보다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산업안전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을 보고 퇴직 후에도 해당 분야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부터 조금씩 산업안전에 대한 공부를 해왔고, 2022학년도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산업안전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2021년 조직 내 안전관리 담당부서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산업안전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김헌수 학우님

Q. 그렇다면 특별히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사와 산업체 위탁교육 계약을 체결한 학교 목록을 보다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이버한국외대에는 외국어 계열의 학과만 개설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산업안전학과가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외국어 계열의 학과들 안에서 무언가 특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생각해보니 필요하면 외국어 교과목 수업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교수님들도 실무에 전문성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는 점도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를 선택한 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을 이문동 주변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이버대학교보다 사이버한국외대가 심리적으로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했죠.

Q. 입학 후에 개인적으로 변화한 점이 있으실지요?

첫째로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소방안전, 방재, ISO 인증 등 공부해보고 싶은 범위가 지금도 늘어나고 있고, 산업안전과 관련한 협회 및 단체에 가입하여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퇴직 후에 막연했던 인생 계획을 구체적으로 펼쳐나가게 되었다는 것이죠. 저는 퇴직을 앞둔 분들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분야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가 되어 퇴직 이후의 인생 설계에 도움을 드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사이버한국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데 있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학업을 잘 해내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퇴직하기 전에 회사의 복리후생 개념으로 학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보장받았음에도 중간, 기말고사 준비에 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생각보다 시험 범위가 넓어서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암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첫 중간고사를 보고 난 이후부터는 주차별로 수강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가능하면 전 주차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썼고, 시험 직전에는 수업 내용이 최대한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2주치 수업을 몰아 듣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공부가 힘들 때마다 학교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도 지금까지 학업을 이어올 수 있게 해준 요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산업안전학과장 윤영근 교수님(右)과 함께

Q. 학우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진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이버한국외대 졸업 후에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산업안전 분야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가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제 주변 사람들에게 사이버한국외대 산업안전학과를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학과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학과 발전을 위해 네이버 밴드와 카페에 자주 글을 올리고,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하여 산업안전학과만의 전통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사이버대학 입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퇴직 후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면서 사이버한국외대에서 공부하는 지금 이 시간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첫 번째 막에서 겪은 경험들을 토대로 더 깊은 통찰과 지혜를 얻으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제2막에서는 나이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끊임없는 호기심과 배움의 의지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고 배우기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