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기] 야마가타에서 온 편지 – 도호쿠분쿄대학 교환학생 생활기

안녕하세요, 저는 2023학년도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현재 일본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도호쿠분쿄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일본어학부 17학번 이철규입니다. 함께 교환학생이 된 22학번 최정혜 학우와 안진 학우, 한 학기 먼저 교환학생이 된 21학번 김유나 학우 그리고 도호쿠분쿄대학에서 수학 중인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저의 교환학생 생활기 이모저모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이버한국외대에서 파견한 교환학생들은 도호쿠분쿄대학 인간관계학부 1,2학년의 수업 커리큘럼 중 희망하는 과목으로 8~12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번 학기 수업시간표를 살짝 공개해볼게요.

월요일 : 일본어의 구조(2학점) / 담화 커뮤니케이션론(2학점) / 이(異)문화론(2학점)

화요일 : 일본어의 역사(2학점) / 대화표현론(2학점) / 스포츠 사이언스(1학점)

수요일 : 담화언어연습(1학점) / 대조 커뮤니케이션론(2학점)

목요일 : 부 활동


▲ (좌) ‘일본어의 역사’, (우) ‘이문화론’ 강의 교재

위와 같이 8과목을 수강 중인데요, 수업을 통해 단순히 언어로서의 일본어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본어에 담겨있는 문화를 이해하는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배우고 있답니다.

과목 중 ‘스포츠 사이언스’가 눈에 띄실 겁니다. 이 과목은 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체육 수업입니다. 인간관계학부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소프트 배구, 소프트 테니스 등 주차마다 다른 종목의 운동을 조별 대항으로 진행하는데요. 무엇보다 운동을 통해 일본어로 소통하며 학생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 스포츠 사이언스 수업, 조별 대항 소프트 배구 경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2. 部活動(부 활동, 동아리 활동)

도호쿠분쿄대학에는 다양한 부활동(동아리)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참여하고 있는 부활동은 RIA부입니다. RIA는 “留学生と一緒に遊ぼう(유학생들과 함께 놀자)”라는 문장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름인데요,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온 교환학생과 유학생들을 위한 동아리입니다. 물론 일본 학생들도 참여가 가능해서, 부활동 모임 때마다 유학생들보다 일본인 학생들이 더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유학생들을 챙겨주는 고마운 일본 학생들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있어요.

3. 국제센터의 지원

가까운 미래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도호쿠분쿄대학으로 오시게 될 학우님들께 중요한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도호쿠분쿄대학에서 유학생활 도우미가 필요하시다면? 바로 ‘국제센터’를 찾으시면 됩니다.


▲ 도호쿠분쿄대학 국제센터 담당자님들과 함께. 뒷줄 가장 왼쪽 야마구치 센터장, 맨 오른쪽 사와 부센터장, 아랫줄 오른쪽 시다라 선생님

도호쿠분쿄대학에는 현재 교환학생 7명(한국인 4명, 대만인 3명)과 유학생 5명(한국인 3명, 중국인 2명), 총 12명의 외국인 학생이 있습니다. 국제센터는 이러한 외국인 학생들이 야마가타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며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야마구치 센터장님을 포함해 세 분의 담당 직원 선생님들께서 항상 친절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4. 튜터의 1대1 매칭

국제센터 주관으로 교환학생 및 유학생들의 원활한 유학 생활을 위해 튜터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튜터와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난 후 시내를 향해 맛집 탐방을 하거나 볼링장에 가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 유학생들과 튜터가 함께 시청에 가서 전입신고와 같은 행정업무 처리를 하고, 분리수거 방법 등 생활 가이드에 대해서도 듣고 왔습니다.

튜터 제도에서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일주일에 1시간 이상의 ‘튜터와의 1대1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 시간을 통해서 수업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일본 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 등, 자유롭게 대화를 나눕니다. 튜터와의 활동은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본어 능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5. 가장 많이 찾는 대학 시설, 도서관과 식당

도호쿠분쿄대학교의 도서관은 제게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3년 전, 2020년 1월에 사이버한국외대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한 이곳에서 특별 강의를 들었던 기억 때문이죠. 교환학생으로 다시 도호쿠분쿄대학에 온 저는 과제를 하기 위해 도서관 열람실을 자주 찾습니다. 수업과 관련된 자료들이 필요할 때도 먼저 도서관을 향하게 되죠. 대학의 시설은 모두 깨끗하게 관리되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2020년 문화탐방 당시 도서관 열람실에서 열린 특별 강의 모습입니다.

일본 대학교의 ‘학식’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라멘, 소바, 카레라이스 등의 메뉴를 40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어서 점심시간마다 유학생들은 식당에 모여 같이 식사를 한답니다.


▲ 도호쿠분쿄대학 학식 인기메뉴인 라멘입니다.

6. 글을 맺으며

저의 도호쿠분쿄대학 생활기 어떠셨나요? 사이버한국외대를 통해 교환학생으로서 일본의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혹시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두려워서 교환학생 지원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도호쿠분쿄대학은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저를 비롯한 사이버한국외대 교환학생 학우분들처럼 빠르게 현지 생활에 적응하실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후 일본어 실력 또한 일취월장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테고요.

그럼 걱정을 버리고 도전하여 소중한 기회를 잡으시길 바랄게요. -Fin.

※ 사이버한국외대는 2023년 7월 13일까지 2023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합니다. 관련사항은 대학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go.cufs.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세한 입학 상담은 전화(02-2173-2580)와 이메일(ipsi@cufs.ac.kr) 및 카카오톡(cufs)을 통해 문의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