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프랑스의 작가 ‘르 클레지오’.
지한파인 그의 작품은 그동안 적지 않게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왔다. 최근 출간된 1980년작 ‘사막’. 광활한 사하라 사막의 가난한 주인공 소녀 랄라의 원치 않았던 복잡한 도시 생활 속에서 원시적이고 순수한 감성을 조화시킴으로써 자연으로의 회귀와 인간의 생명력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제목 : 사막
저자 : 르 클레지오(프랑스)

요즘 길을 가다 혹은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한 번은 봤음 직한 공포에 질린 건지 아니면 뭔가 갈망하는 듯한 눈빛으로 얼굴을 감싼, 한 여자를 보았을 것이다. 이미 베스트셀러 도서가 영화로까지 나오게 된 소설 겸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의 포스터이자 책표지를 장식하는 주인공 여자의 얼굴이다. 백색 실명의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에서의 집단생활을 통해 본질적인 인간의 가치부터 권력과 폭력의 상징인 사회 구조의 대립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제목 :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 :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그런 당연한 존재인 엄마가 실종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시점의 전환은 내가, 또는 타인이 되어 엄마와 가족들의 내면을 가슴 아프게 그려낸다. 그저 우리의 엄마이기만 한 엄마도, 한 여자로서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들의 어머니의 인생과 사랑을 애절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제목 : 엄마를 부탁해
저자 : 신경숙

취직을 앞둔 청년 한스는 사촌형이 입원 중인 스위스 고산지대의 폐결핵요양소 ‘베르크호프’를 방문한다. 원래 3주 예정이었지만 입원해 있던 세템브리니, 카스토르프의 귀가 권유에도 쇼샤 부인에게 눈이 멀어 우물쭈물하다 한스 자신도 병에 걸려 죽음의 공간인 ‘마의 산’의 일원이 되어 7년 세월을 허송한다. 죽음의 공간에서 삶을 깨닫는 주인공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도 정신적 고양을 얻을 수 있다.
제목 : 마의 산
저자 : 토마스 만(독일)

이 외에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신간들이 무수하다. 잠깐 짬을 내어 대형서점이나 동네 책방,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여 내 영혼을 살찌울 양서로 만들면 더없이 보람찬 겨울방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