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여름, 사이버한국외대와 일본 도호쿠분쿄대학(東北文教大学(동북문교대학))과의 첫 번째 학점교류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일본어학부의 김호준 학생이 한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그동안 도호쿠분쿄대학에서 현지 대학생들과 강의를 듣고 일본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일본어 실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운 김호준 학생의 생생한 체험기를 들어보자.

저는 사이버한국외대 일본어학부 3학년 재학 중에 2018-2학기 한 학기 동안 일본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에 위치한 도호쿠분쿄대학(東北文教大学(동북문교대학))에서 공부하게 된 김호준입니다.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길에 백발이 지긋한 할머니께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모습을 보며 ‘여기가 일본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한 학교 수업은 4년제인 유아교육학과와 2년제인 종합문화학부, 유학생 별과수업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아교육학과 강의 5개, 종합문화학부 강의 3개와 별과의 일본어 수업 3개를 선택하였습니다. 수업은 보통 하루 2~3과목씩 들으며 대부분의 수업은 학생 간 토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수업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지만, 일본 역사나 고전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국내 대학과는 다르게 중간고사가 없고, 기말고사는 레포트나 시험 중에서 선택하여 진행됩니다. 또 사이버한국외대에서는 제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정해진 시간표에 맞추어 강의에 참여하다보니 이른 오전 수업에 출석할 때는 종종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 학생들과 함께 토론식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곳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동아리 활동(부활동)과 아르바이트를 주로 합니다. 저는 방과 후 도서관을 가거나 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오후, 학교 ‘차도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야마가타현은 동쪽에 화산대를 수반하는 오우(奧羽)산맥이, 남북으로 자오(藏王)산 등의 화산지형이 뻗어 있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스키장, 온천 등 관광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기를 마치고 나면 시간을 내어 등산이나 노천온천을 찾아 눈과 함께 운치를 즐길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도호쿠분쿄대학에서의 첫 번째 교환학생으로서 일본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저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배운 지식과 현지에서 체득한 경험은 앞으로 대학 졸업 후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학생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한자를 직접 써보지 않아서 수업을 들으며 필기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미리 한자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시길 추천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면 일본에 조금 더 머물면서 현지 대학원이나 취업을 준비해 볼 계획입니다.

2월이지만 아직 기말시험과 레포트가 끝나지 않은 수업이 많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도호쿠분쿄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서 최선을 다해 학업에 좀 더 전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