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특별한 동아리가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어학부 학생으로 이뤄진 ‘한국어 해외봉사단’이다. 작년 1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기에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더 멀지만, 봉사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한국어 해외봉사단의 발자취를 알아보고자 봉사단의 회장인 김온자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한국어 해외봉사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어 해외봉사단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부의 순수 동아리입니다. 재학생과 신·편입생, 졸업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해외의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우리말과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봉사단원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할 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어교원’으로서 필요한 자질과 국제적 감각을 함양하는 기회도 얻고 있습니다.

▲한국어 해외봉사단원들

Q. 올해 1월 인도네시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캄보디아 앙코르대학에서 실시한 첫 봉사활동에 이어 올해 1월에는 2기 봉사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교육봉사를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 11시간의 긴 비행 끝에 ‘큰 호수’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했는데요. 피로를 풀 시간도 없이 곧바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 현지 문화탐방으로 이뤄진 7박 8일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수업은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준별로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진행했는데요. 어색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봉사단원과 학생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수업을 즐겼습니다. 특히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듣고 필기하는 학생들의 열정은 물론 한국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에 놀랐습니다.

▲한국어 수업

Q. 한국문화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한국문화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익히는 방식으로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오미자(꽃분홍색), 치자(노란색), 고구마(보라색) 등 천연재료를 활용한 전통 다식 만들기, 호랑이와 까치 등의 도안으로 부채 만들기, 한국 전통놀이인 윷놀이, 퀴즈를 통해 한국 상식을 알아보는 골든벨 등 7개의 문화 수업 강의안으로 12회 수업을 했는데요. 학생들에게는 다소 낯선 문화일 수 있는데, 잘 따라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웠습니다.  

▲다식 만들기	▲부채 만들기
▲윷놀이	▲골든벨

Q. 봉사활동 중에 가장 힘든 순간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짧은 기간 내 많은 수업을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컸습니다. 학생들의 열의에 응하고자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 늦은 밤까지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며 내용을 보완했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자주 나눴거든요. 그러다 보니 부족한 수면으로 피로가 누적되었고, 물갈이 탓인지 장염 증세를 보인 봉사단원도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순간도 우리 봉사단원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끈끈한 연대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해외봉사단원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봉사단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에 3기 봉사단 OT와 참가자 모집을 계획하고 있고, 내년 1월에는 캄보디아 앙코르대학의 한국어학부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구
촌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칠 한국어 해외봉사단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어 해외봉사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