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대 한국어학부에서는 한국어 교원을 꿈꾸는 예비 교사들을 위해 현장 수업 참관과 간담회 등의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여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 하남시 글로벌다문화센터 방문에 이어, 그 두 번째 시간으로 11월 8일(토)에는 (사)국경없는마을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http://www.gfcc.kr/)에 다녀왔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주민들을 위해 한국어교육, 상담, 문화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사회 조기 적응 및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지원한다. 특히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의사소통 능력의 필요성뿐만 아니라 정규학교 진학 및 사회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육·문화 팀장인 장윤영 동문을 포함하여 총 세 분의 사이버외대 한국어학부 졸업생이 이 곳에 재직 중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은 예비 한국어 교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며, 한국어 교원을 목표로 학습에 매진하는 재학생들에게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 만난 중도입국자녀들은 조선족 및 부모의 취업이나 재혼 등으로 인한 학생들이 대체로 많았고, 언니가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하여 한국에 오게 된 베트남 학생도 있었다.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총 1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다. 12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업에서 교사는 열정적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유도하였고, 학생들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시종일관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평상시에도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화기애애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중도입국반 수업

수업이 끝난 후, 다 같이 햄버거와 음료를 먹으며 늦은 점심 식사를 가졌다. 이어서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중도입국자녀인 학생들은 우리의 질문에 서툴지만 당당하게 자신들의 꿈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통적으로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여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일주일에 네 번 (월, 화, 목, 토) 하루 세 시간 정도씩 진행되는 센터 수업 외에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국인 친구들과의 교제를 통해 학습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관심 있는 K-POP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공부를 한다는 학생들을 보며 이들의 높은 한국어 학습 욕구를 느낄 수 있었다. 

▲이주노동자 대상 초급 수업

▲이주노동자 학생들과 함께

 중도입국반의 담임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은 이 학생들이 한국에 입국하여 겪게 되는 많은 차별과 차가운 시선, 그로 인한 한국 생활의 어려움과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셨다. 그리고 학습 목적별 현장에 맞는 교재의 부족으로 인한 현장에서의 교육의 한계 등을 지적하셨다. 

▲최영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센터장과의 인터뷰

또한 오랜 시간 동안 김포 지역의 외국인노동자들의 아버지로 불리며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최영일 센터장님은 우리 사회의 다수자와 소수자가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며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어가는 것이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일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