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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현장에 가다
2014년 01월 29일 (수) 김남희 기자 nhkmarie@hanmail.net

지난 1월 18일.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가 사이버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이버한국외대) 소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사이버한국외대가 주관하고 일본어학부가 주최한 이 대회는, 사이버한국외대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일본어와 일본에 대한 이해를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일본어학부의 전통 있는 대회이다.
2011년 제1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이래 올해로 4회를 맞이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참가자들과 막강한 실력으로 대회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열띤 현장을 방문했다.

 

   

<제1회, 제3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현장모습>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는 어떻게 신청하고 진행이 되나요?


작년 12월부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하여 스피치 콘테스트에 관한 사항이 여러 번 공지가 되었다. 참가자격은 사이버한국외대 재학생 및 휴학생(학부에 상관 없음),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자, 부모가 일본어 모어화자가 아닌 자는 신청할 수 있으며, 스피치의 주제는 자유주제로 하고 있다. 예선은 화상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참가자는 헤드셋과 웹캠을 준비하여야 하며, 지정된 시간 안에 입장하여 한 명씩 예선을 치른다. (예선전에는 참가자가 아니어도 화상으로 참관은 가능함) 철저하게 원어민 교수님 3분이 공정한 심사를 하여 본선에 진출할 학우님들이 결정이 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된 자는 직접 학교에 와서 여러 학우들과 심사자 앞에서 스피치를 하게 된다.

이번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도 마찬가지로 이미 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에 걸쳐서 19명의 학우들이 화상으로 예선을 치렀고 (일본어학부15명, 영어학부3명, 중국어학부1명), 그 중 10명의 학우들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현장 분위기를 잠시 들여다 볼까요 ?

 

 

   
 

본 기자는 이날의 취재를 위해 조금 이른 시간에 학교에 도착했다. 사이버한국외대 소강당(303호)에는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PPT가 준비되어 있었고, 대회의 모습을 담기 위해 영상장비를 맡으신 일본어 학부대표의 모습도 보인다.
한 시간 전부터 하나 둘씩 발표자와 청중들이 소강당을 채우기 시작했다. 저마다 발표할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며 연습하는 모습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심사를 맡으신 교수님들의 모습도 매우 분주해 보이는 모습을 보니, 발표자가 아닌 청중의 입장에서도 약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여 즐거운 듯이 담소를 나누는 학우님들의 모습, 발표자를 응원하러 온 지인들의 모습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
그렇다. 이 곳은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다.

 

 


발표자들의 짧은 심경(?) 인터뷰~

Q : 이제 곧 스피치 콘테스트 대회가 시작되는데요, 지금의 심경은 어떠신가요?

A : 강민정 – 떨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A : 진미숙 – 떨리기도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A : 박혜라 – 조금 떨리고요, 긴장하지 않고 잘 하겠습니다. 파이팅!
A : 이상경 – 너무 떨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A : 김유민 – 굉장히 떨리지만 기대됩니다. 파이팅!
A : 이진선 – 일단 옷을 너무 화려하게 입고 온 것 같아서 살짝 부끄럽고요, 심정은 빨리 하고 가고 싶어요(웃음). 파이팅! 감사합니다.
A : 최병수 –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습니다(두 주먹 불끈!).
A : 김승재 – 즐기자!(하하하) 오늘 아주 재미있는 스피치를 준비했습니다. 다같이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A : 전진아 – 정말 우여곡절 끝에 예선을 치르고 진출하게 되어 더 기쁘네요. 다들 너무 잘하셔서 겁먹고 있어요(웃음).


심사를 담당해주실 교수님들께 살짝 여쭤봤습니다. 심사의 키 포인트는 과연?

 

Q : 교수님, 오늘 심사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보실 부분이라든가, 발표자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 구니이 유타카 교수님 : 스피치 대회이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원고를 읽는 게 아니라, 말을 전달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전해지면 점수가 높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A : 하치노 토모카 교수님 : 여러분 파이팅! (웃음) 스피치이기 때문에 열의를 가지고 하셨으면 좋겠고, 내용도 중요하지만 표현력도 매우 중요해요. 풍부한 표현력으로 열심히 해주세요.

 

   
 

A : 윤호숙 교수님 : 긴장하면 안되고, 원고를 보고 읽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얼마나 일본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또 이곳 청중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줄 수 있을지 등을 추가점수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A : 정현혁 학부장님 : 오늘 스피치, 여러분! 열심히 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켜보겠습니다.
A : 사사 히로코 교수님 : 여러분 열심히 해주세요. 이상입니다. 파이팅!

 

 


오후 4시. 드디어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가 시작되었다…

 

   
 

드디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시계바늘이 4시를 가리키고, 하치노 교수님의 사회로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의 문이 열렸다. (하치노 교수님은 제1회 스피치 대회 때부터 사회를 맡아서 진행하고 계신다) 교수님은 스피치 콘테스트의 첫 말씀으로, 긴장하고 있는 발표자들을 향해서 애정 어린 따뜻한 말로 격려를 북돋아주셨고, 적막이 흐르는 발표회장안의 분위기를 위트 있는 말씀으로 부드럽게 풀어주셨다. 정현혁 학부장님의 개회인사를 시작으로 본 방에 들어간 스피치 대회. 그리고 이어서 윤호숙 교수님의 심사기준 말씀이 이어졌다.

개회인사(정현혁 학부장님)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벌써 4회가 되었네요. 저희가 1년에 한번씩 스피치 콘테스트를 진행하니까 4년째가 되는 겁니다. 이제는 점점 정착화 되어가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그래서 이 스피치 대회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생략) 자, 여러분들! 사회인인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심사기준(윤호숙 교수님) : …첫 번째가 표현력, 물론 여기에는 일본어 뿐만 아니라 표현이라든가 제스쳐도 포함되고요, 두 번째는 일본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여기에는 문법, 발음 등과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할 것인지를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용이 중요하죠. 내용도 중요한데, 그 안에는 여기 있는 청중들의 호응도 들어갑니다. (중간생략) 오늘,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스피치 대회는 군더더기 없이 진행 순서에 맞춰서 이루어졌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물음표가 머리 위에 떠 있을 것 같았던 발표회장. 아마도 본 기자는 올해 들어와서 가장 많은 일본어를 짧은 시간에 다 들은 것 같았다(웃음). 사회, 발표, 질문, 그리고 대답…. 모든 것이 일본어로만 진행 되었으며, 발표자들도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서 올라오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일본인처럼 능수능란하게 일본어를 구사했다.

 

   
 

긴장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당당하게 서서 청중들에게 말하는 모습은,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자유주제였기 때문에 저마다의 소중한 에피소드를 정성껏 준비해, 많은 청중들과 호흡하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점도 빠뜨릴 수 없겠다.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활짝 웃는 발표자들의 얼굴을 보면서 경청하던 우리들도 힘찬 박수를 보내주었다.
스피치를 마친 발표자들에게 바로 교수님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답하는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각 발표자의 이름과 스피치의 주제이다.

   
 

강민정
(일본어학부 4학년)

 

 


김승재
(중국어학부 2학년)

 


김유민
(영어학부 3학년)

 

 

 

 

   
 

 

박혜라
(일본어학부 4학년)

 


이상경
(영어학부 4학년)

 


이진선
(일본어학부 4학년)

 


전진아
(일본어학부 4학년)

 


 

 

 

   
 

 

진미숙
(일본어학부 4학년)

 

 

 최병수
(일본어학부 4학년) 


 

 

여기서 잠깐!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이번 스피치 콘테스트의 기획취재를 준비하며, 본 기자도 어떻게 하면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여러 방면에서 찾아보았다. 과연 어떻게 하면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 있게 말을 할 수 있을까?
스피치 학원 광고,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한 계발서, 수 많은 블로거들의 깨알 같은 스피치 방법들…. 정보와 방법은 무한대였다. 읽어보면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당연지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스피치를 하는 것이 두려운 까닭은, 이 많은 정보와 방법들을 눈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스피치를 잘 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실전이다. 실전처럼 꾸준히 연습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수 아이유씨는 팬들 앞에서 노래를 하기 위해 같은 노래를 천 번 이상을 부른다고 한다. 그것도 흥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실전처럼 똑같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도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서 매일 7~8시간 이상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노력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스피치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10여분의 휴식시간 후, 오늘 대회의 마지막 순서가 진행되고…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대상”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오늘 발표한 이 10명의 스피치 심사가 집결되는 동안, 잠시 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지며 일본어학부 학생회가 준비해준 간식과 함께 서로서로 담소를 나눴다.
약 1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착석한 대회장은 다시 설레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결과가 이미 학부장님의 손에 쥐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수상발표 전에 먼저 윤호숙 교수님의 전체적인 심사평이 이어졌다.

 

   

 

심사평(윤호숙 교수님) : …우선 여러분들이 참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용기를 내었다라고 평가해주고 싶고, 모든 일이나 참가하면 일단 50%는 성공한 거예요. 안 하면 제로입니다. 그 어떤 것도요. (중간생략) 오늘 이 발표를 통해서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또 어떤 부분을 호응 받았는지, 이런 것을 잘 생각해서 앞으로 여러분들이 꿈을 꿀 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전체적인 총평은 대부분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었어요. 아까 이야기 했듯이 발음 좋고, 문장 좋고, 내용도 좋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완전히 외우지 않으면 자유자재로 말하듯이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런 부분이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간오버. 우리가 어떤 조직에서 규정이 있으면 그것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다음에는 그 시간 배분을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학부에 또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하지 않았나 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끝까지 참석해서 노력해 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모두 축하합니다 !!! 입상한 학우님들의 수상소감이 궁금해요~

 

 

   
 

강민정 (노력상)

편입학 할 때부터 스피치대회가 있으면 꼭 나가 보자고 마음 먹었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했죠.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제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데 그 표현이 부족한 것 같아서 원고 쓰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스피치대회가 끝나고 나니 자신의 부족한 면도 알게 되었고, 더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다음에는 학우 여러분들도 많이 참여 하셨으면 좋겠어요.


 

  

 

   
 

진미숙 (인기상)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암기하는 게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스피치를 하게 되면 많이 망설여지더군요. 이번에도 그런 망설임과 설렘 속에서 약 일주일간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막상 실전 무대에 서니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면서 발음도 살짝 꼬였습니다. 그래도 크게 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했어요. 스피치를 마치고 나니 아들이 “엄마, 참 멋있더라요. 별로 떨지도 않고요” 이 한마디가 저에겐 대상보다도 더 값진 상이었습니다. 망설임으로 자칫 스피치대회 진출을 포기해버렸을 수도 있는데, 끝까지 권유와 채찍을 해주신 학부장님과 학우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김승재 (장려상)

스피치 대회에 나온 건 모두가 즐거운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였어요. 여러분이 즐거우면 저도 행복하니까요.

대회를 마치고 나니, 다른 학부에서도 이런 스피치 대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병수 (우수상)

 

   
 

내년에 있을 제5회 일본어스피치콘테스트의 입상을 위해, 사전에 직접 분위기 및 흐름을 파악하고 싶었어요. 일상이 된 일본어 공부가 제 몸에 얼마나 익었는지, 스스로의 성장도 알아보고 싶었고, 여러 학우님들의 추천에 힘입어 지원했습니다. 저도 아직 타인 앞에 서는 것이 미숙하여 안경을 벗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겨우 용기를 얻고 발표에 임했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오는 자들 가운데 "이번 무대는 만족했어! 대성공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들은 극히 드물겠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점이 부족했구나. 다음 무대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면 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무대는 실패한 무대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게 성장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며….

 

 

   
 

 박혜라 (최우수상)

남편의 건강으로 인해 어렵게 찾아온 뱃속의 아이에게 이벤트 같은걸 해주고 싶었어요. “엄마는 항상 열정적으로 살고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런데 준비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취소할까? 대회장에 나가지 말까?”하는 마음이 들었어요(웃음). 결국 남편의 한마디, “희망이 엄마, 할 수 있지?”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단상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많이 두렵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스스로도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되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아요. 학우님들, 시작이 반입니다. 경험해보세요. right now!

 

이날 “대상”의 주인공, 일본어학부의 이진선 학우님께는 특별한 인터뷰를 부탁 드렸다.


Q : 이진선 학우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대상”의 영예를 축하 드립니다.

A : 감사합니다!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인터뷰 제일 먼저 연락 주셔서(웃음).


Q : 이번 스피치 콘테스트에 나오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A : 네. 스피치 때도 말했던 것처럼 저는 우울증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닌데, 아직 우울증이 남아있어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렵고 무언가에 도전 하려는 정신이 거의 없어요.  그런 자신이 너무나 싫었고, 무엇보다 늘 우울한 자신에게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피치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내 이야기를 하면,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고 우울한 자신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내게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늘 제 옆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이런 대회에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더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Q :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라든가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A :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발음이나 문법, 틀린 부분을 고쳐줄 사람이 없어서, 정말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려니 막막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 대학교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틀린 부분은 고쳐주지 않으셨지만, 부탁도 드리지 않은 유카타를 선뜻 빌려주셨어요. “일본어 스피치 대회라면 유카타나 기모노 입은 사람이 많을 거야.”라는 말씀에 혹해서 받아왔는데 저밖에 없어서 엄청, 엄청,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아요.

 

 

   
 

Q : 이번 대회를 참여하고 나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저희 학부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A : 스피치 대회에 나가서 저보다 훨씬 더 일본어를 잘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무척 감격했습니다. 공부에 나이라는 것은 상관없다는 것을 느꼈고, 모두 열심히 하시는구나, 일본어를 하면서 즐거워 하시는구나 라는 점이 느껴져서 뭔가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모두 앞으로도 즐기면서 주거니 받거니 일본어 실력을 쑥쑥 늘려가셨으면 합니다.

 

 

대상의 영예를 받은 이진선 학우님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이번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의 기획취재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약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꺼내어 보이기 보다는 감추고 싶어하는 것이 대부분의 심리일 것이다. 본 기자도 무대 공포증이라는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 뿐, 이것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은 이제까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99%의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만 하는 관객의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약한 부분을 들추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어준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저 무대에서 당당하게 발표를 했던 사람들처럼.

 

 

   

<제4회 일본어 스피치 콘테스트 현장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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