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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셨어요?"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3년 12월 24일 (화) 김남희 기자 nhkmarie@hanmail.net

매년 11월 중순이 지나면 동네 아주머니들의 인사는 으레 “김장 하셨어요?”라고 시작을 한다.(웃음) 이 질문이 인사를 대신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가장 큰 준비로 [김장]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이리라.

어렸을 때를 추억해보면 김장하는 날에는 이웃 아주머니들 여럿이 모여서 함께 김치를 담그고, 점심식사는 주최측이 제공.(웃음) 김장이 끝날 무렵에는 반찬그릇에 겉절이를 한 가득 담아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안겨드렸던 장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요즘에는 핵가족화된 사회분위기, 또한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많아져서 도심지에서는 그리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 된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로는 김장이 가장 큰 집안행사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제 8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5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이 신청한 [김장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등재가 되기 전, 김장문화가 아닌 김치가 무형문화유산 후보에 올랐다는 오보가 계속 전파를 타는 바람에 “김치가 인류유산인 것처럼 알려지면 상업화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위원회 만장일치로 등재가 결정되었다.


[김장문화]는 한국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웃과 의 김치 나눔을 통해 공동체 연대감을 높이고 나아가 공동체 간의 소통을 촉진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번 등재는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은 총 16건으로 늘어났다.


여기서, 과연 우리들은 세계문화유산에 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본 기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갖가지의 세계유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다.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모두 다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삶과 영감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유산의 형태는 독특하면서도 다양하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에서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호주의 산호초와 남미대륙의 바로크 성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류의 유산이다. ‘세계유산’이라는 특별한 개념이 나타난 것은 이 유산들이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들을 발굴 및 보호, 보존하고자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약칭 ‘세계유산협약’)을 채택하였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유산을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누면 첫째, 세계유산, 둘째, 인류무형문화유산, 셋째, 세계기록유산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세계유산을 알아보자.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이 규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서 그 특성에 따라 자연유산, 문화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은 다음과 같다.

   
 

둘째, 인류무형유산이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의 줄인 말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구전 또는 무형 유산을 가리킨다.
   
 

 

무형문화유산은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이며,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해온 각종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아우른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 내에서 공유하는 집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을 통해 생활 속에서 주로 구전에 의해 전승되어왔다.

유네스코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1997년 제29차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제도를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오른쪽과 같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세계기록유산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기록유산이란, 유네스코가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선정한 문화유산을 지칭한다.

   
 

 

세계문화에 영향을 주는 기록물들 가운데 미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유네스코 자문회의를 통해 선정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사업은 세계의 기록유산이 인류 모두의 소유물이므로, 미래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이를 보존하고 보호하고자 한다. 또한 기록유산에 담긴 문화적 관습과 실용성이 보존되어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방해 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등재되어 있는 세계기록유산은 오른쪽과 같다.

 

이상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김장문화 등재를 축하하며 그 밖의 세계유산까지 간접적으로 알아보았다. 우리의 것을 세계화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전통을 잘 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는 자랑할 것이 너무나도 많은 축복받은 나라이다. 옛 선조들의 전통과 지혜에 감사하며, 그것에 관한 관심과 성원이야말로 보이지 않는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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