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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e la difference !
2009년 11월 01일 (일) 변정수 기자 0716j@hanmail.net

   

‘vive la difference’ 우리말로 풀어보면 '다양성 만세'라는 말이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취미와 직업이 있다. 그 중 영화를 통해 특색 있는 취미와 직업을 한 가지씩 알아보고자 한다.


   
[영화 서포터즈]

영화 서포터즈 라고 하면 각종 영화 사이트에 들어가서 해당 영화 평점을 좋게 올려주고 구미 당기는 코멘트를 남기거나 개인 블로그에 영화홍보자료 몇 개 스크랩해서 보여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예전엔 이 정도 수준에 그치는 정도였지만 영화 서포터즈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좋은 흥행을 기록한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영화 서포터즈의 예를 들어 보자.
두 개 영화의 서포터즈들의 혜택을 나열해보면, 영화 본편 엔딩 크레딧에 영화 서포터즈로 이름이 삽입되고 감독, 배너들과의 제작보고회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 초대, 서포터즈만의 별도 행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영화관람, 기자시사회, VIP 시사회 초대, 약간의 활동비 제공 등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지 않은 혜택일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만 활동하던 기존 서포터즈를 넘어 흡사 인기가수의 팬클럽처럼 오프라인 모임도 생기고 감독, 배우들과의 만남의 자리도 참석할 수 있는 영화 서포터즈.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꽤 문화적인 이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영화 서포터즈는 어떻게 가입하나요? *
영화제작사 마다 그 모집 방법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온라인으로 지원을 받는다. 물론 지원한다고 모두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영화의 든든한 지원군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극적인 활동능력 등등 심사를 거쳐서 선발된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서포터즈가 되고 싶어 찾아본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보통 영화 서포터즈는 개봉일에서 한두 달 전에 모집하여 선발하게 된다.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미리 움직일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특색 있는 취미생활을 확인했다면 이번엔 직업을 살펴보자.

   


   
[예술 제본사]

예전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김아중 씨의 직업이 예술 제본사였다. 예술 제본은 인쇄된 책이나 낱장의 기록물들을 견고하게 엮고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을 말한다. 예술제본가는 일종의 '책 문화 지킴이'이다. 보관할 가치가 있는 책을 보수, 복원해 견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순히 책의 표지만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책이 오랜 시간 보존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에 아름다움과 생명을 동시에 심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술 제본은 보통 주문제작으로 이뤄진다.

   
주문제작에는 출판사에서 특별히 주문하는 제본, 성경제본(성경. 필사본), 개인 저작물 제본 등이 있다. 종류에 따라서 사진, 일러스트, 판화작품 등을 견고한 포트폴리오로 만드는 일도 있고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을 위해 적은 숫자의 제본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작업 의뢰가 들어오면 주문을 한 의뢰자와 예술 제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작업이 이뤄지며 이로 인해 책 한 권을 제본하는 데는 대략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제본할 책이 결정되면 기본의 책을 분해하여 나누고 묶음으로 나뉜 책들의 등 부분이 찢어졌거나 지저분해지진 않았는지 확인해 이를 고르게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그다음 정리한 책 묶음을 프레스기라는 압축 기계에 넣고 최대한 부피를 압축해 누르고 재단기로 모서리 부분을 고르게 자르는 작업을 한다. 그 후 책 등에 구멍을 뚫은 다음 구멍을 실로 꿰매는 작업을 한다. 다음에는 꿰맨 부분이 보이는 책 등을 둥글리고 책과 판지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비단 실로 종이심을 감아서 엮는 작업은 책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책 등의 양 가장자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자수 꽃 천 만들기라고 한다. 그 후 책의 등과 표지를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사포로 가는 작업을 하며 기본적인 책의 형태가 완성된다. 가죽의 접는 부분을 얇게 갈아서 표지를 싸고 마무리로 표지와 본문 사이에 면지를 붙이면 제본이 완료된다. 이외에도 예술제본가는 박물관에서 전시될 만큼 오래된 옛날 책을 복원하는 일도 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에도 참여한다. 조금은 생소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뜻밖에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한때 꽃꽂이 배우기 열풍처럼 아트센터와 동호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들이 있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기회에 나만의 이색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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