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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옛 서울시청 탈바꿈한 서울도서관 개장, 장서 20만권 시민들 맞아
2012년 11월 01일 (목) 박성민 smpark@jkn.co.kr

   서울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이 26일 문을 열었다. 주말을 이용해 직접 찾아가봤다.

 
   
 

◆서울도서관, '서울의 정보중심, 도서관의 중심도서관'

  규모와 접근성, 상징성 등이 돋보이는 서울도서관은 서울지역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이자 도서관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도서관의 허브로서 '서울의 정보중심,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을 표방한다.

  도서관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시 모든 공공도서관의 도서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서울시 320여개 도서관 소장자료의 통합 검색이 가능하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성부청(京城府廳)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광복 후 서울시청 건물로 쓰이다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시민도서관'으로 변경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돼 4년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도서관은 청사 건립 당시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해 서울의 역사적 상징성을 살렸다. 3층에는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 등을 중앙홀에 복원해 서울 도서관이 과거 서울시 행정을 수행하던 청사였음을 알 수 있도록 꾸몄다.

  ◆1층~4층 7개 실과 지하 보존서고로 구성, 총 20만권

  전체 1만8천711㎡ 면적에 지상 4층 규모인 서울도서관은 1층에서 4층까지 일부 천장이 뚫려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서울도서관에는 총 20만권이 있고 그 중 10만권은 시민들이 대출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나머지 10만권은 지하 3~4층의 서고에 보존돼 있다.

  서울도서관은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전시기획실 ▲정기간행물실 등 7개의 실과 지하 보존서고로 구성돼 있다.

  열람석은 총 390여석이다.

  1층과 2층에는 일반자료실이 있다. 일반자료실 한 켠에는 22개 컴퓨터가 설치돼 있어 전자 자료 이용이 가능하고, 또 다른 한 켠에는 디지털신문열람기가 마련돼 있다.

  또 1층의 장애인 자료실에는 독서확대기, 한손키보드, 점자키보드, 보청기, 높낮이 책상 점자프린터, 수화 영상실, 화면 낭독 프로그램 등이 설치돼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대면낭독실은 자원봉사자 직접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맹인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귀로 듣는 책은 점자로 프린터도 가능하다. 손으로 책속의 질감과 점자로 된 촉각도서, 점자도서도 벽면 한켠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자료실은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와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난독증, 65세 이상의 독서 장애인이면 누구나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하로 내려가는 벽면에는 5m에 달하는 벽면서가 있고 벽면서가 옆 계단에는 갓난아기, 유치원,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있었다.

  3층엔 서울시가 발행한 통계 자료나 서울시내 문화재 자료 등 보기 힘든 귀한 문서들이 비치돼 있었다. 이 중 다수는 서울 시청이 조사하고 엮어낸 자료로 다른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힘들다. 대출은 불가능하나 복사와 스캔은 가능하다.

  그 옆엔 옛 서울 시장 집무실과 회의실이 있다.

  4층은 세계 자료실. 서울도서관이 주한 대사관저에 직접 연락해 공수해 온 해외 각국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외국인은 물론, 구하기 힘든 해외 자료가 필요했던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 위한 배려 볼 수 있어

  외국인들을 위한 점이 눈에 뛰었다.

  시는 외국인 독서 수요층에 발맞춰 4층에 외국어 자료, 외국 정기간행물 등을 구비한 세계자료실을 마련, 일반 열람실에는 3대의 외국인 전용 PC를 설치했다.

  또 다문화 가정에 속하는 사람들도 도서관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6개 국어가 지원되는 무인도서대출반납기도 비치했다. 무인대출자동반납기는 도서관 내 총 5대(2층 2대, 1층 3대) 설치했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이용자를 위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총 6개 언어를 서비스한다.

  책 대출·반납시 장애인이 겪을 불편도 해소했다.

  기계 중앙부에 달려있는 마이크로 '음성인식 시스템'도 설치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데 편의성을 높였다. 기계 앞에 서면 동작센서가 인식해 대출·반납 이용화면이 자동적으로 뜨고 도서관 카드와 책을 바코드판 위에 넣으면 내장된 칩을 인식해 비밀번호를 누르는 창이 생긴다. 도서관 회원증 발부시 적었던 핸드폰 뒷자리를 넣으면 대출이 완료된다.

  2층 홀엔 키오스크(kiosk,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가 비치돼 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층별 시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료 존재 여부 확인과 위치 검색까지 가능하다.

  시민 휴식공간인 북카페 '책사이'와 구청사 시절 시장실 복원 공간, 건물 해체 과정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 등도 조성됐다.

  또한 책을 소독할 수 있는 '책 소독기'가 층별로 마련되어 있다.

  각 실 입구엔 사물함이 비치돼 있다. 사물함은 별도의 이용 절차 없이 비어 있는 순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하려면

  서울도서관 회원이 되려면 먼저 홈페이지(lib.seoul.go.kr)를 통해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회원 가입을 마친 후 도서관 2층 북카페 옆 도우미 센터에서 카드를 발급 받으면 된다. 곧 모바일 카드도 발급될 예정.

  주민등록상 서울시 거주자, 서울 소재 직장 및 학교에 재직 중이거나 재학 중인 이용자, 서울시 거주 중인 재외동포, 국내거소 신고자 및 외국인 등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도서 대출과 반납은 자동 기기를 통해 하면 된다. 도서 대출은 1회 3권이며, 회당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1회 연장시 7일까지 추가로 대출할 수 있다. 대출 중인 도서의 경우 1권당 3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배정된다.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일부 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시민에게 편안한 휴식처 마련돼

  한 시민은 "동네 근처 도서관에는 인기 책일 경우 거의 대출중이라 빌릴 수 없었는데 도가니 책이 4권이나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이들이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또 한 여성 이용자는 "직장과 집이 떨어져 평소 도서관 이용이 쉽지 않았는데, 직장 근처에 이런 곳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아이들과 함께 와서 읽고 싶은 책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찾은 이날, 도서관 개관 부대행사로 28일까지 열렸던 '저자와의 만남'이 진행됐는데 이날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시민들과 저자와의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도서관이 어른, 아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란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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