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일본영화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 내리던 어느 날, 기분도 꿀꿀하고, 혼자 영화가 보고 싶어졌을 때 , 집 근처에 독립영화나 일본영화를 많이 상영해 주는 영화관을 알게 되었고, 이 기회에 보러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관람 한 것이 이 [해피해피브레드] 이다. 일본 제목으로는 「しあわせのパン」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선가 정말 구수한 빵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입에서는 군침이 돌고,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대자연에 빠져 들어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간단히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도시에서 올라온 부부가 홋카이도의 츠키우라라는 도야코 호수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소소하게 카페를 운영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다들 행복해져서 돌아가는 이야기 이다.

나도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는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 여행지인 홋카이도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영화 [러브레터][철도원] 등으로 겨울의 설원이 유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겨울만이 아니라,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렇게 계절별로 4편으로 구성되어있다. 불행하다는 마음을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부부가 마음을 담아 계절별로 만든 빵과 정성으로 내린 따듯한 커피를 내어놓으면, 그것을 먹은 손님들은 점점 마음이 따듯해지고, 희망을 얻고 돌아가게 된다.

  부부 카페에 항상 찾아오는 단골손님이나, 이웃 주민들의 방문도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주인공은 홋카이도 출신의 일본의 국민배우로 통하는 오오즈미 요, 그리고 하라다 토모요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도망자에도 출연했던 모리 칸나, 스윙걸즈로 신인배우상을 탄 히라오카 유타, 국민배우 미츠이시 켄, 일본의 ‘국민’ 거장 배우 나카무라 카츠오 등 다수 유명한 배우들이 총 출동하여 개봉 당시 캐스팅 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또한, 영화에 주 배경인 [마니] 라는 카페는 실제로 [고슈]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라고 한다. 영화의 여파인지 지금은 손님들이 줄을 지어 선다고 하는데, 기자도 홋카이도에 여행을 간다면 꼭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요즘 같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잔잔하고 따듯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해피해피브레드] 라는 영화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