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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상징' 국기, "잘 몰랐었구나…"
2012년 08월 14일 (화) 박성민 기자 smpark@jkn.co.kr

 

 '나라의 상징' 국기, "잘 몰랐었구나…"

 

지난 13일 런던올림픽이 폐막했다. 그런데 조별리그 G조 1차전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축구 경기에서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의 착오로 대형 전광판에 북한의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가 나오며 국기가 잘못 표시되는 실수가 벌어졌다. 이에 영국의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모든 국가는 국기를 소유하고 있다. 국기는 한 나라를 상징하며 일정의 형식요건을 부여하여 공식적으로 정한 기이다.

 

   

국기의 기원은 넓은 의미로 고대 국가의 여러 부족과 집단의 표지로 사용한 깃발로 까지 올라가며 국기가 모든 국민의 것으로 일반화된 것은 프랑스혁명 후부터이며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속속 등장한 서유럽의 근대 시민국가들에서는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3색기를 모방했고 현대 유럽 여러 나라의 국기들은 대부분 이때 제정된 것을 수정한 것이다.


'태극기'의 효시에 대해서는 박영효가 태극사괘를 창안하고 도안한 것이 정설로 알려졌지만, 그러나 중국 청나라의 마건충이 청나라의 국기를 본받아 조선의 국기를 만들 것을 강요하자 이에 분개한 고종이 청나라의 국기를 따르지 않고 청색과 적색으로 이루어진 태극원과 사괘를 그려 국기로 정한다는 명을 내렸고 박영효는 고종의 명을 받아 태극기를 그리는 역할을 하였을 뿐이라고 당시 일본에서 발행된 일간신문 '시사신보'에서 보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태극기는 1883년 조선의 국기로 채택되고 그 후 널리 보급되었으나 도형의 통일성이 없어서 사괘와 태극양의의 위치를 혼동하여 사용해오다가 1948년 정부수립을 계기로 국기의 도안과 규격이 통일됐다.


세계의 국호기는 무늬나 색의 규칙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슷한 국기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태극기는 독창적인 무늬를 지녔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무늬와 검은색의 '건·곤·감·리'라고 하는 4괘가 자리하고 있다.


태극기는 일제의 강점이 시작된 1910년까지 28년 이상이나 대내외에서 국기로서의 구실을 했고, 민족항일기를 통하여 국권회복의 상징이 되었으며, 피로 얼룩진 항일투쟁적 역사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 국기와 관련해서는 약 80년 전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1936년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 손기정은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당시 독일은 전쟁과 독재의 광기에 젖어 있었고, 일제 식민지 치하에 있던 조선은 일본 선수의 자격으로 출전했다. 시상대에 올랐지만 그러나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었고 금메달을 땄으나 그는 기쁨을 표할 수 없었다. 이 일은 현재에도 한·일 간의 역사적 앙금에 영향을 주고 있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로 인한 논란에서도 볼 수 있다.


나라의 수만큼 국기는 다양하며 국기를 정함에 있어 특정국가의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여 국기를 정한다.


자세히 보면, ▲국기에 낫과 망치가 있을 경우 공산주의국가임을 나타내고 ▲초승달과 별이 있을 경우 해당국가의 국교가 이슬람교임을 나타내며 ▲우르과이의 경우 아르헨티나가 우르과이를 브라질로부터 독립시켜준 것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아르헨티나 국기에 있는 5월의 태양을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영국의 국기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4개의 국기를 합쳐 만들었고 ▲아프리카에 있는 상당수의 국가는 국기에 녹색을 사용하는데 이는 아프리카에 존재하는 밀림을 상징하고 있다.


국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국기들도 있다. 코트디부아르와 아일랜드, 기니와 말리 등은 혼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있던 사건도 있었다.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태극기가 잘못 걸려 있을 뻔한 일이 있었는데, 경기 전날 모 방송국에서 경기장을 둘러보다가 본부석에 걸린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 있는 걸 다행히 발견해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이 밖에 국기에 대해 국제법은 ▲외교사절의 국기게양권 ▲의례와 사죄의 의사표시로서의 국기게양 ▲상선의 국기게양 ▲군함의 국기게양 등과 관련해 권리 및 의무를 정하고 있다.


한편, 태극기는 4대 국경일인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과 국군의 날,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기타 정부가 지정하는 날 게양하며 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각급학교 등은 연중 국기를 게양한다. 일반적으로 태극기는 오전 7시에 달고 오후 6시에 내리며, 해가 빨리 지는 11월과 2월 사이에는 오후 5시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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