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일본어학의 이해』

요즈음 한국사회에서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중 일본어가 어떤 언어인가를 물었을 때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다. 일본어라는 “말”에만 치중하여 학습해 온 탓이다. 하지만, 21세기는 단순히 언어구사를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언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번에 출간한 『일본어학의 이해』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일본어라는 언어의 특징을 쉽고도 넓게 이해할 수 있는 학습서이다. 기존의 일본어학 개론서는 내용 설명이 난해하거나, 일본어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본서는 일본어라는 언어를 넓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본서는 다른 개론서와는 달리 총 13장으로 구성하였다. 처음 1, 2장은 총론으로 일본어와 일본어의 특질, 그리고 일본어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제2장은 기존의 일본어학 개론서에는 없는 것으로 일본어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일본어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3장부터 12장까지는 다방면에 걸쳐 일본어의 특질을 소개하며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 특징적인 것은 일본어 교육과 일본어사를 간략하나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어 교육을 통해서 단순히 일본어를 아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어를 직접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일본어사 학습을 통해 단순히 현대어에만 치우치지 않고 통시적인 면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여 폭넓은 지식습득을 돕고 있다. 마지막 13장에서는 보통 일본어학 개론서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일본어 고전문법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은 실질적으로 고대어가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직접 설명을 듣고 고쳐볼 수 있도록 하여 고대어에 대한 저항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중간마다 쉬어가기 코너를 마련하여, 해당 부문에 관계되는 일본어의 특징을 제시함으로써 학습자에게 일본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한 배려 또한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