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문학동네 / 이 지성]

일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만 4만 종이 넘는 책들이 출판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단행본이 출간된다. 하지만, 이 중에 많은 사람에게는 회자 되는 책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책은 그저 잊힐 뿐이다. 책들의 홍수 속에서 지금도 많은 책이 독자들에게 버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매우 중요한 베스트 셀러들 또한 잊히고 있다.
 

‘잊혀진 과거의 명물’을 다시 찾는 격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고 해야 하나. 이 책은 인문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우리에게 그 책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에 의하면, 인문고전이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천재들이 자신의 모든 정수를 담아놓은 책인 것이다.
 
저자가 말한 바로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하여 개인을 바꿀 수 있고 나아가, 가문과 나라의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것과 관련된 예로써 천재 물리학자로 알려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예를 들며 이 책을 연다. 그리고 현대의 많은 수의 지도자들이 아니 거의 모든 지도자, 예컨대 삼성의 이병철, 그리고 그의 아들 이건희,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더불어 얼마 전에 세상을 타계한 애플사의 핵심 인력이었던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인문고전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지혜를 얻고, 그들이 현대 사회에서 사업을 경영하는 지혜 또한 얻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마크 트웨인이 지적한 것처럼 고전이란 누구나 한 번쯤 읽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에게 인문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풍부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책을 읽을 추진력을 만들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진력을 통해 올바로 나아가는 길, 즉 어떻게 인문고전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앞에서 언급했던 세상을 지배하는 천재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더불어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가 어떤 식으로 자녀를 지도해야 인문고전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