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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대 일본어학부 밴드 「Clutter」 공연하다!!
2012년 03월 27일 (화) 신초롱 기자 cholong1008@hanmail.net

사외대 일본어학부 밴드 「Clutter」 공연하다!!

   

지난 3월 16일 비가 오는 금요일 밤 신촌의 어느 라이브 카페에서는 100여 명의 사람이 시끌벅적 붐비고 있었다. 바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외대) 일본어학부에서 결성된 밴드 Clutter의 첫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늦은 저녁 8시 반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된 공연은 일본어학부 학우들과 밴드부 멤버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공연장을 꽉 채운 사람들의 열기는 그야말로 프로급 밴드 공연 부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은 일본어학부 학부장님이자 교무처장님이신 정현혁 교수님과 원어민 교수님 사사히로코 교수님도 함께 자리를 빛내주셨다.
첫 곡은 밴드부의 보컬과 밴드부 친구들의 감미로운 발라드 ‘가만히 눈을 감고’와 ‘정말 사랑했을까’로 시작! 바로 이어지는 곡은 야심 차게 준비한 엑스재팬의 ‘Rusty Nail’, 그리고 딥 퍼플의 ‘Highway Star’ 같은 강한 리듬의 Rock에서부터, 티아라의 ‘롤리폴리’, 시크릿의 ‘사랑은 Move’ 등 대중가요도 밴드 버전으로 편곡해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후반부에는 공연을 찾아준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멤버들의 멋진 공연에 모두 다 앙코르를 외쳐 다시 한번 엑스재팬의 ‘Rusty Nail’을 연주하며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나고 신촌 근처에서 일본어학부 교수님을 비롯하여 약 20명의 학우와 밴드 멤버들이 모여 공연 축하자리를 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공연을 끝낸 밴드 멤버들이 고깃집에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밴드부는 팀의 리더이자 리드기타인 유한나(일본어학부 4학년 女)를 비롯하여 기타 노상현(일본어학부 4학년 男), 베이스 정승환(일본어학부 2학년 男), 드럼의 김종무(일본어학부 2학년 男), 건반의 이현(일본어학부 4학년 女), 그리고 보컬의 김태훈(외부 男) 이렇게 6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멤버들에게 음악과 밴드에 관해 물어보았다.

우선 간단히 밴드부 소개를 하자면….

유한나 : “기타는 예전부터 학원에서 배우고 있었는데, 평소에 록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학교에서 멤버들을 찾게 되었어요. 다행히 아주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주말마다 연습도 하고 이렇게 공연까지 무대에 올릴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제가 리더이다 보니 때로는 제가 원하는 목표만큼 멤버들이 따라와 주질 못해 화도 많이 내고 때로는 미안할 정도로 강요한 부분도 많았는데, 다들 이해해주고 잘 따라와 주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노상현 : “어릴 적부터 기타를 혼자 독학하듯이 배웠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연습하게 되었어요. 큰 맘 먹고 제 방을 책으로 도배하듯 방음벽을 만들고 전문 앰프도 준비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아직은 제가 원하는 진정한 록음악에는 자유롭게 마주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여유를 가지고 저만의 음악을 하려고 해요. 이번 공연을 하면서 깨달은 부분이 많아 제가 음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정승환 : “저는 이번 밴드를 통해서 베이스를 처음 배우게 되었어요. 처음엔 베이스가 뭔지도 잘 몰랐는데 지금은 베이스 소리도 좋고, 저에게 딱 맞는 것 같아요. 또 지금 제 머리가 천연 곱슬머리이거든요. (파마가 아니랍니다^^) 옛날에는 이것 때문에 놀림도 많이 당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밴드를 하다 보니 오히려 더 rock 하는 느낌도 나고, 플러스 요소가 많아서 지금은 매우 만족스러워요. 아직 배울 건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베이스를 배우고 싶어요. 언젠가는 베이시스트가 되겠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김종무 : “저는 10년 전에 드럼을 조금 배웠는데, 이번 밴드를 계기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하지 않다 보니 많이 굳어져서 연습하는데 힘들었어요. 또 매주 토요일에 모여 연습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다들 음악의 열정을 가지고 서로 의지하고 아껴주면서 즐겁게 연습해왔기 때문에 저는 단순히 음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밴드를 계기로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현 : “저의 8할이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4살 때 아빠가 크리스마스선물로 사주신 멜로디언을 갖고 놀다 음악과 피아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초등학생 시절 1년 남짓 학원에서 겨우 배우고 그 후로 피아노가 너무 갖고 싶어서 정말 족히 10년은 울었던 것 같아요…. 피아노는 지금 가장 소중한 제 보물 1호랍니다. 항상 음악에 대한 갈증이 많았었는데 밴드가 이미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아쉬워하던 차에 운 좋게 뒤늦게나마 밴드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혼자 집에서 가끔 치는 게 전부였는데 멤버들과 하모니를 이뤄가며 무언가를 조금씩 완성해 간다는 느낌이 제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과 자극제가 되었답니다. 음악은 저를 위로해 주고 저를 행복하게 하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합니다. 덧붙여 저는 울 밴드의 최연장자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김태훈 : “아직 대학에 입학하지 않았지만, 현재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미래에 가수가 되려고 준비 중입니다^^ 들어온 지 두어 달 만에 실제 무대에서 저의 실력을 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뻤어요. 비록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까지 같이 해온 형들과 누나들이 있어서 더 잘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이 밴드 들어온 계기가 어느 웹사이트에 보컬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했는데, 학생밴드라기에 제 또래 사람들일 줄 알았던 거죠(웃음) 제가 스무 살 막내이고, 저희 밴드 평균 나이가 30이라더라고요. 하하하
초기에 부모님께서 인터넷으로 밴드 찾는다 하니 잘못 갔다가 잡혀갈 수도 있다고 겁을 주셔서 좀 긴장했는데, 다들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안심했어요.”
 
 
지난 3월 16일 공연을 마친 소감을 얘기하자면….

유한나 : “긴장되어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그날 온 관객 중에 이미 무대 경험이 많은 친구들도 있었고,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무척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첫 공연치고 잘했다고 칭찬 들었어요^^ 확실히 질리게 오래 연습했던 곡들이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던 거 같아요.”
 
   
노상현 : “무대에 막상 서보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던 부분도 박자를 놓쳐서 역시나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첫 공연도 잘 끝냈지만, 앞으로 있을 무대에서는 좀 더 나은 연주를 하려고 지금도 열심히 연습에 몰입 중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체감한 부분이 많아서 좋은 디딤돌이 된 것 같아요.”

정승환 :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모키 화장을 했는데 다들 아주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역시 저는 락(rock)생락(rock)사 해야 하나 봅니다. 다음 공연에는 사람들과 함께 뛰어놀려고 해요. 하하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었다는 거에 큰 자신감이 생겼어요.“
 
김종무 :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역시 연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쉬운 곡이라도 연습이 부족해서 틀린 곡도 있지만, 반면 어려운 곡이어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몸에 배어서 저절로 잘 된 곡도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드럼이다 보니 뒤쪽에 있어 사진이 다 흔들리거나 해서 소장할 만한 사진이 없어 아쉽더라고요(웃음)”
 
이현 : “첫 곡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실수해서 민망한 건 둘째 치고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세 번째 곡 즈음에 멤버들이 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든든한 느낌으로 꽉 채워지는 게 ‘아. 우리가 하나였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물론 많지만,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고 첫 공연을 발판삼아 더욱 앞으로 멀리 나아가야겠죠. 많은 관객분의 환호와 위로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태훈 : “삼촌과 아버지가 공연장에 오셨었는데, 제가 노래 부르는 모습이 어색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일본 곡 같은 경우엔 다 외운다고 했는데도 막상 부르려니 가사가 안 떠올라 많이 놓쳐서 멤버들에게 많이 미안했어요. 준비한 만큼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 조금 안타까웠고, 대신 그날 제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고 시샘을 좀 받았죠(웃음)”
 
 
멤버들 모두 끝까지 남아준 교수님과 학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한나 : “사실 토요일마다 연습하느라고 오프라인 수업도 못 나가고 학교 활동을 많이 못 해서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하나 많이 걱정했는데, 멀리까지 와주신 교수님과 많은 학우님께 이 자리를 비롯해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현 : “뒤풀이에서 한턱내 주신 정현혁 학부장님과 늦게라도 달려와 주셔서 응원해 주신 사사히로코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티켓도 선뜻 구매해 주시고 여러 따뜻한 격려의 말씀 해주신 많은 학우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려요…. 가끔 저희 연습실에 오셔서 열렬한 응원과 함께 맛난 간식, 든든한 끼니를 책임져 주신 분들께도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저희 헝그리 밴드는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나 대환영합니다.^^”

공연을 마치고 멤버들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목표는 학교 잔치인 ‘상춘제’라고 한다.

유한나 :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일이 많아져서 예전처럼 많이 연습할 수가 없어서, 승환이에게 리더를 넘길 예정이에요. 우선 앞으로는 ‘상춘제’를 목표로 연습할 것 같고요, 비록 제가 예전처럼 할 순 없지만 지금 멤버들끼리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김종무 : “일단은 지금 멤버들끼리 앞으로도 서로 조언도 하고 의지하면서 즐겁게 연습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또 더 열심히 해서 지난 공연보다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 올려야죠. “

노상현 : “한나가 많이 못 하는 대신 같은 기타리스트로서 제가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해야죠. 다음번엔 틀리지 않고 정말 제대로 된 연주를 하고 싶어요. “

정승환 : “제가 리더를 맡게 돼서 솔직히 부담도 많이 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한나 누나가 저를 믿고 맡기는 만큼 열심히 해야죠. 연습도 많이 하구요. “

이현 : “첫 공연을 치르고 나니 멤버들과의 이해의 폭도 깊어지고 더욱 끈끈해진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또 멋진 음악의 그림을 조금씩 완성해 가야죠.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요…. 다시금 달리기 시합을 앞두고 출발점에 서 있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대고 설렙니다. 물론 학생의 신분이니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요.^^ 저희 Clutter에 지속적인 따뜻한 관심 부탁할게요!”
 
 
밴드부를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인지,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유한나 : “대체로 금전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연습은 저희가 틈틈이 할 수 있지만, 이런 노력의 결실을 무대에 올리려면, 공연할 곳을 찾아야 하고 때로는 공연장 대관료도 지불해야하고, 특히 록밴드이다 보니 기기마다 앰프 장비 대여료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이번 공연에선 정말 현언니가 홍보를 많이 해주시고, 그만큼 또 학교 학우님들과 저희 지인들이 자리를 빛내주었기에 공연을 잘 치를 수 있었지만, 저희가 상업적으로 공연하는 밴드가 아니다 보니 자주 공연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 많아요. 또 학교 밴드부로 등록하고 싶어도, 저희 뒤를 이어 같이 할 새로운 멤버들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그게 가장 고민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한나 : “공연하는 날 정말 중요한 걸 잊었더라고요. 사실 저희가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가요를 편곡해서 연주한다든지, 또 기타가 두 명이니까 분담을 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실용음악학원 원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공연 당일에도 악기 세팅해주셔서 안심하고 연주할 수 있었거든요. 저희 멤버들도 원장님 코치를 받아서 좀 더 나아진 부분이 많았는데, 정작 무대에서 소개해 드리는 걸 깜빡해서 서운하신 모습이셨어요.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문영만 원장님, 매번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일본어학부 밴드부 Clutter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사이버대학교의 특성상,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이렇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서 약 10개월 동안의 연습을 걸쳐 무대를 올리는 일은 정말 피와 땀이 섞인 노력 없이는 절대 쉽지 않을 일이다. 그들의 열정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한, 학교에서도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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