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하여 명예로운 졸업장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졸업생 여러분에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구성원들은 진한 석별의 아쉬움을 감출 수 없으나 여러분의 성공적인 새 출발을 기원하는 더 큰 기쁨으로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소중한 시간과 열정을 바쳐 학문을 연마했던 우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으로 58년 전통의 외국어교육 명문사학인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근간으로 2004년 개교한 이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TESOL대학원의 설치를 인가받았고 ‘Smart Learning 시스템 구축 및 운용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생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태국 현지교사 파견 사업 주관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복수 전공제도>로 글로벌 안목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해외 단기 어학연수>와 <해외 문화탐방 프로그램>은 물론 <해외 한국어교육실습>과 같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만의 특성화된 국제 교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외대의 교육시스템에 의해 전문지식과 국제감각을 함양한 여러분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글로벌 역량을 갖추었다고 자부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창한 외국어실력뿐만 아니라 심화된 전공지식, 그리고 타문화와 타민족에 대한 호혜와 상생의 정신까지 구비한 여러분의 어깨에 사이버한국외대의 존재 가치는 물론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부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교정을 떠나는 이 순간, 그동안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추진해 왔던 단독교사 신축 및 첨단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일 수요일에는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연면적 5000여 평,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신축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전용교사가 첫삽을 뜨며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교사에는 최첨단 기자재를 갖춘 촬영 스튜디오와 콘텐츠개발실, 400석 규모의 대강당과 120석 규모의 중강당, 중·대형 강의실과 강연홀이 들어서게 됩니다. 또한 여유있는 학생자치공간과 편의시설, 교원 연구공간과 직원 근무공간을 갖춘 종합건물로 완공될 예정으로 여러분의 후배들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블랜디드 러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완공된 시설에서 여러분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자산임을 잊지 마시고 사회에 나가더라도 모교가 제공하는 교육과 복지프로그램을 언제든지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졸업생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언제 어디서나 사이버외대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말고 모교에 대한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교에 대한 외부의 평판이 앞으로 여러분 개인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를 비롯한 사이버외대구성원들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 개인에 대한 사회의 평가가 앞으로 모교의 위상은 물론, 재학 중인 후배들의 진로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땀을 흘려, 사회에서 좋은 성과와 평판을 얻는 것이 진정한 모교사랑의 방식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 드립니다. 삶은 살다보면 때로는 어려운 일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실수나 실패에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고자 하는 굳건한 의지와 노력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냉철한 자세는 물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不入虎穴 ,焉得虎子).”는 도전정신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도전 정신이야 말로 더 큰 성공을 일구어낼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세속적인 성공에 그치지 말고 숭고한 인간적 성공을 이루기 바랍니다. 최근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제기된 다보스포럼이나 지난해 미국의 월가점령 시위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부와 명예는 한 곳에 쌓아두면 마치 오물처럼 썩기 마련이지만, 주변에 고루 뿌릴 때 사회 전체를 비옥하게 만드는 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거두는 성공의 결실을 가족과 친지, 이웃과 국민,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인과 함께 나눌 때, 여러분이 거둔 성공의 의미는 세속적인 차원을 넘어 인간적인 가치로 완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다른 문화, 다른 민족 등 타자와의 상생과 소통을 지향하는 사이버외대의 보편적인 세계정신과도 부합하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사과정을 훌륭하게 마치신 분들입니다.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사고로 끝없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중심에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를 선택하신 여러분이 바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입니다.

졸업하는 모든 분이 영원한 사이버외대인 이기에 모교 역시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제 뜻을 펼쳐 나갈 때 함께 최선을 다해 후원하고 보살필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10년도부터 졸업생들에게 청강제 및 실시간 화상강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계속 확대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졸업생 가족 여러분, 우리 졸업생들이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그 동안의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의 학위취득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25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문학박사 박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