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태국 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교원들이 처음으로 파견된다. 이는 해외 초·중등학교 가운데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8일 태국 내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54명의 교원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주관대학인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사이버한국외대 파견 인원이 총 11명으로 가장 많고, 경동대학과 경희대, 계명대 등 10개 대학에서 총 43명이 파견된다.

이번에 파견되는 한국어 교원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원 II급(학사학위과정) 취득자 혹은 취득예정자로, 이번 달 2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1개 고교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태국 내 빠른 적응을 위해 대학교육협의회와 주관대학에서 실시한 사전 교육을 수료했다.

교과부는 한국어 교원 파견이 지난 2009년 4월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태국 총리가 한국어 교원 파견을 제안한 뒤, 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한국어 교원 파견을 요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16일 오전 11시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박철 한국외대 총장과 임재홍 주타이왕국대사, 교과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