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1.11.30 화 11:36
> 뉴스 > 기획마당 > 기획칼럼
     
[GCC 문화예술공연 2탄] 산업디자인의 거장 디터 람스(Dieter Rams)의 디자인 10계명
*사이버한국외대는 'Global Citizenship Campaign(GCC)'을 통해 국제적 교양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11년 03월 15일 (화) 전지숙 기자 junjisook89@hanmail.net

'Less and More - 디터람스의 디자인 10계명' 전시 재학생 특별 할인 안내 클릭!

   
포근한 봄날, 대림미술관의 전경은 한편의 피카소 추상화처럼 경복궁 사이 동 서양의 조화를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아담한 체구의 미술관 내부는 신비로운 구조로 되어 있어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디터 람스는 산업디자인의 거장 이라고 불리고 있는 만큼 이날도 아주 많은 인파가 몰렸다. 모르고 갔다면 유명 연예인 전시회라도 되는 듯 생각했을 것이다.

 

   
디터 람스
1932년 독일 비스바텐에서 태어나 목공소를 운영하는 조부모의 영향을 받아 목공일을 배웠고, 바우하우스(독일의 건축학교)에서 공부한 뒤 BRAUN사의 건축가, 쇼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입사 했다. 디터 람스가 처음으로 한스 구겔도트와 함께 진행한 오디오-라디오 ‘SK4’는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으며 그의 위상이 드높아 졌다. 그 후 각종 전자 기기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는 조부모의 영향을 받아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퍼니쳐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그의 디자인만을 위한 가구 회사 비초에&잡프도 설립되었다. 디자인이 먼저 있고 다음에 회사가 설립된 것이다. 그 후 40년간 몸 담았던 브라운사를 뒤로하고 베를린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역임하였다. 은퇴 후에도 디자인과 철학은 계속 남아, 많은 사람들에 영향을 주며 그를 모티브로 삼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의 뒤를 따라 가고 있다.


   
BRAUN
- 과거에는 음향기기와 전동면도기 부분에 선두주자였고 현재는 각종 감각적인 디자인의 전자제품이 출시되는 독일의 회사이다. 여기서 디터 람스는 40년간 재직하며 BRAUN사의 작품들을 기능을 높여주는 디자인으로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Less and More The design ethos of Dieter Rams
-부제 : Dieter Ram's Ten Principle of good design
(디터 람스의 좋은 디자인을 위한 10계명)

이번 전시의 타이틀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디터 람스의 철학 "Less but better"를 설명한 것으로,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디자인으로 기능적인 면과 심미적인 면이 뛰어난 그의 작품 세계가 소개되었다. 이번 전시에 관한 리뷰를 10계명에 접목하여 나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 보았다.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혁신이다.)
   

1959년 作. '백설공주의 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라디오-오디오. 이전까지는 나무 뚜껑을 덮는 형태로 제작되었던 것이 최초로 유리덮개로 제작 된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형태를 사람들이 좋아하겠냐는 비아냥의 의미로 별명이 붙여졌지만, 먼지가 잘 앉지 않는 유리로 덮개를 만들면서 기능을 살리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디터 람스의 철학을 가장 잘 설명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렇게 예쁘니 인기를 끌지 않고는 못 베길 것 같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전 세계의 모든 전파를 수신 할 수 있는 라디오 수신기다. 많은 기능이 들어간 복잡한 제품이지만 뚜껑만 닫으면 앞뒤를 구별 할 수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된다. 앞에 열려있는 뚜껑을 보면 사용설명서를 껴 놓을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 있다. 우리말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속담에 꼭 들어맞는 제품 같다.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이 작품은 기하학적인 도형의 외관을 한 음향 기기이다. 오른쪽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을 살며시 밀어주면 왼쪽에 나와 있는 조작 부분이 가려지면서 완벽한 도형의 형태가 된다. 단순한 제품도 아이디어와 디자인만으로 빛나 보인다.


Good design make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딱 보면 무엇인지 알겠는가? 연필깎이다. 옴폭 들어간 부분에 연필을 넣고 깎으면 된다.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그의 능력에 감탄했다.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시계를 볼 수 있도록 제품 그 본래 기능을 정직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사무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면 멋스러울 것 같다.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Less but Better 한국 특별 전시 룸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한국의 선비 정신을 디터 람스의 작품과 결합하여 제작하였다. 소박하면서도 단순함이 주는 세련됨을 느낄 수 있었다.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1960년 作. 선반이 자유로이 이동 가능한 ‘비쵸에’의 모듈 가구이다. 40년이 지난 현재에도 내 방 서재에 놓고 싶은 세련된 미(美)를 가지고 있다.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Regie 550 라디오를 HI-FI(음향장치의 음질의 좋음을 나타내는 말- 네이버 백과사전) 분야에서 새롭게 선보인 위 모델은 짙은 색을 사용함으로서, 먼지에 민감한 라디오가 흰 먼지를 쉽게 눈에 띄게 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하며 기능을 살리는 제품을 만들었는데, 그 후 30년간 오디오 산업에서 이 색이 표준이 되었다고 한다.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왼쪽의 의자와 오른쪽에 쇼파는 사실 같은 제품이다. 팔 부분을 떼면 2인 이상 소파로 탈바꿈하는 모듈 가구인 것이다. 한 개의 제품을 가지고 여러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니 환경 친화적인 그의 철학에 적합한 것 같다.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딱 보면 60~70년대 제품이라 믿어지는가? 어렸을 때 시골에 가서 보던 옛날 TV와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기능만을 살렸지만 시크 해 보이는 외관을 갖인 TV이다. 지금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어느 곳에서나 어울려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디자인은 위 10계명에 모두 부합하는지 항상 따져가며 고민 끝에 나온다고 한다. less and more 부족하지 않고 과하지도 않은 그의 디자인을 보면서, 제품의 기능을 살려주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느끼게 되었다. 독일 산업디자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디터 람스의 작품은 현대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영향을 받고, 그의 가르침을 계승 해 오고 있다. 1960~70년대 작품 속에도 현대의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그의 디자인 세계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 미네르바(http://minerva.cufs.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이문로 107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02450) | Tel) 02-2173-2580 Fax) 02-966-6183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기석
Copyright 2004 Cyber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nerva@c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