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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열정의 김형태 학우 인터뷰
2010년 09월 01일 (수) 김준태 기자 seibel@empas.com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우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은 모두 자신의 일에 온 힘을 다하고, 학업에도 충실하기 위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점이었다. 항상 인터뷰를 하고 나서 무언가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더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 학우들의 생각을 나눔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이번 웹진에서는 학우들에게 여유 있는 미소로 유명한 김형태 학우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김형태 학우는 현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자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기자 : 안녕하세요. 김형태 학우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형태학우 : 김기자님. 인터뷰 때문에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기자 : 취재는 항상 즐거운 일이죠. 일단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김형태 학우 :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부에서 공부하는 김형태입니다.
현재는 육류와 관련한 유통업과 식당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를 알게 되어 하고 싶었던 경영공부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는 재미에 살고 있습니다.
 

김기자 : 소개 감사합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시나 봅니다.

김형태 학우 : 물론 사업을 하다 보니 개인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우들을 만나면, 공부하다가 쌓인 스트레스도 풀게 되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다 보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면 가끔 지체게 될 때도 있거든요.
 

김기자 : 그렇군요. 현재 동아리 모임 빛사랑에서 활동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카메라도 DSLR을 가지고 계실 정도로 사진을 좋아하신다고….

김형태 학우 : 사진을 좋아하거나 기계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빛사랑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재미가 나름대로 있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DSLR이라는 기계를 특별히 잘 다루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김기자 : 사업활동에 빛사랑 참여까지 하시고 가정에서는 한 아버지로서의 역할까지 정말 바쁘실 것 같습니다.

김형태 학우 : 제 아내와 딸 둘을 두고 있습니다. 결혼을 조금 늦게 한편이라 첫째 딸은 고등학생이고 막내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김기자 : 막내 따님은 정말 어리군요. 특별한 사연도 있나요? 혹시 사업 때문에 바쁘셔서 그러셨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도 저희 아버지께는 저를 늦둥이로 얻으셨습니다. 저는 삼 형제 중 막내입니다.

김형태 학우 : 제가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정말 해본 일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시작한 업종에서 확장하거나 경력직으로 옮기지만 저는 정말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벌써 오래전 일이지만, 84년 고교를 졸업한 후에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상 저와 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공부를 저는 서울로 올라와서 남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배우기 시작했지요. 지금도 남대문 시장은 활발하지만, 당시에는 시장의 메카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장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에 남대문 시장에 잠시 더 있다가 대명콘도로 취업하게 됩니다.
 

김기자 : 시장에서 일을 배우다가 콘도회사로 취업을 하셨다는 말이군요?

김형태 학우 : 저는 시장에서 단순히 장사를 배운 것이 아니라 영업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명콘도에서는 7년이나 일하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에 IMF가 터지게 되고, 제가 일하고 있던 부서에서 영업부로 옮기게 됩니다. 남들이 쉽지 않다고 하는 영업을 하게 되었으나 저는 나름대로 적성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 IMF로 콘도 판매는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생활은 유지할 수 있었고, 그 회사에서는 우수사원을 했던 경력도 있습니다.
 

김기자 : 물론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진 IMF 당시이긴 하지만, 부서를 이동한 후에 오히려 더 적응을 잘하셨던 듯합니다. 주위에 영업하는 친구들도 많고, 저도 가끔 영업을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김형태 학우 : 영업을 계속하지만, 저는 영업 말고 이색적인 일도 했습니다. 바로 사채업을 한 것이지요.
 

김기자 : 드라마 ‘쩐의 전쟁’에 나온 그 사채업 말인가요?

김형태 학우 : 지금은 법정이율이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고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던 분야가 사채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채를 한번 했는데, 뜻밖에 수입도 괜찮았지만, 금방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김기자 :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김형태 학우 : 당시 결혼을 전제로 현재의 아내와 교제 중이었는데, 아내가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지금의 모습도 점점 날카로워지고 결혼 후에도 계속할 수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하하.
 

김기자 : 그래서 다음에 하신 일은 무엇인가요?

김형태 학우 : 보험회사에서 일도 해보고 벤처기업에서 일을 하는 등 역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을 못 만났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가 기회가 옵니다. 바로 같이 일하던 부하직원이 유통업을 함께 하자고 제의를 한 것이지요.
 

김기자 : 그 유통업이라는 것이 혹시 현재 직업과 관련 된 것인가요?

김형태 학우 : 예 맞습니다. 그 유통업이 당시에는 제주도의 돼지와 관련된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함께 하기로 한 친구는 사정이 생겨서 저 혼자 하게 됐는데, 당시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 작은 사무실을 얻고 시작했습니다. 트럭도 중고로 사들였고요.
 

김기자 : 저는 처음부터 이렇게 사업을 하신 줄 알았는데, 당시엔 정말 규모가 작았군요.

김형태 학우 : 저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당시에 결혼했던 신혼이라 여유자금이 아주 많지는 않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육류 사업을 시작했는데, 고기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탕수육 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지요. 그래서 여기저기 쫓아다니면서 담배도 사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경계심을 풀고, 일을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하다 보니, 관계업체에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더군요. 막막했지만,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 생기기 시작하니 본격적으로 육류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기자 : 8년 전에는 그렇게 작은 가게에서 이렇게까지 일을 하게 된다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김형태 학우 :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감옥에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김기자 : 감옥이요?

김형태 학우 : 당시 의정부에서 복역했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 열심히 사업확장을 하다 보니 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유통업에서 고기와 관련된 식육포장 처리업과 관련된 허가 없이 진행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신고가 들어와서 저는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물론 악의를 갖고 했던 일은 아니고, 잘 모르고 있던 분야이므로 법대로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의정부에 수용된 상태에서 재기를 다시 하기 위해서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죠.
 

김기자 : 보통 사업이 그렇게 되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 좌절하느라 허송세월을 많이 보낼 텐데 그 상황에서도 잘 일으킬 생각을 하셨군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형태 학우 : 예. 그와 같은 일을 겪으면서 다시 일으킨 사업이기 때문에 애정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김기자 : 그런데 학우님께서는 사업하느라 정말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김형태 학우 : 그것도 아내의 권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김기자 : 인생의 전환점은 모두 부인과 관련이 있으시군요? 저도 결혼하게 된다면, 그런 좋은 아내를 얻고 싶습니다.

김형태 학우 : 정말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아내가 이야기하게 되면, 비중 있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도 듣고 보니 현재 원하는 경영학 공부도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으므로 아내에게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기자 : 그렇다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특이한 점은 없나요?

김형태 학우 : 경영학에 대해서는 항상 책을 통해서 공부하면서 사업체에 어떻게 적용할지 정말 많이 구상했습니다. 그런데 체계적인 학습방법이 아니라 한계가 있었지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에 온 후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저같이 사업체를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교육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다니는 교육이므로,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김기자 : 교육을 받으면서 특별히 달라진 생각도 있으신가요?

김형태 학우 : 제가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일으키다 보니 나눔에 대해서 더욱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을 통해서 어떻게 공헌을 할 것인지 실천하는 방법에서 달라진 것 같습니다. 사소하게 이웃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직원들 교육까지 달라졌지요.
 

김기자 : 직원교육도 달라졌나요?

김형태 학우 : 저는 제가 있는 이 사업장을 ‘사장을 만들어 내는 공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 열심히 해서 꼭 독립하라고 독려를 하고 있고, 같이 많이 벌어서 같이 나누자는 생각 등 단순히 저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곳으로 변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기자 :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계시고,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학우들과의 교류도 활발하신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김형태 학우 : 저는 처음부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제가 하고 싶은 공부도 이렇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를 통해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직장을 다니거나 자기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굳은 결심으로 시작한 일. 같이 졸업할 때 만나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힘내서 완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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