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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의 중심에서 일본을 외치다
일본 벳푸대학 하계연수 후기
2005년 11월 01일 (화) 김성우 기자 ssigopa2000@hanmail.net


- 1일

일본에 가는 것도 처음이고 비행기를 타보는 것도 처음이라 상당히 긴장이 되었지만 비행기는 후쿠오카(福岡)공항에 도착하였고 벳푸대학교의 버스를 타고 벳푸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별다른 일정 없이 짐을 풀고 쉬었다.
도착기념으로 간단한 맥주 파티 후 다다미 위에 요를 깔고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 2일
벳푸대학 국제 세미나 개막식을 마친 뒤 관광을 하게 되었다.
벳푸의 명물인 지옥 온천 순회(地獄温泉巡り)를 했다.
지옥은 총 9개가 있었다.
海地獄(우미지고쿠)― 코발트색의 연못 같은 온천. 물의 온도가 섭씨 94도다.
鬼石坊主地獄(오니이시보즈지고쿠)- 뜨거운 진흙이 끓어오르는 온천.
山地獄(야마지고쿠)- 뿜어져 나오는 점토가 쌓여있는 온천.
かまど地獄(카마도지고쿠)- 돌 사이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온천.
鬼山地獄(오니야마지고쿠)- 온천보다는 악어사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온천.
白池地獄(시라이께지고쿠)- 온천의 색이 밝은 옥색이며 상당히 상업적인 온천.
金龍地獄(킨류지고쿠)- 이곳도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온천이다.
血の池地獄(치노이께지고쿠)- 관람을 하지 못했다.
龍巻地獄(다쯔마키지고쿠)- 관람을 하지 못했다.

- 3일
유카타를 입어 보았다.
한복은 대체로 풍성하게 입는데 비해 유카타는 허리라인을 상당히 강조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여자들은 숨이 막힐 때 까지 허리끈을 조여야만 했다고 한다. 역시 형태는 다르지만 각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것 같다.

- 4일
강의는 뽑기로 뽑힌 종이에 적힌 물건을 사오는 것이었다.
주어졌던 과제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강의가 끝난 뒤 아프리카 사파리로 관광을 갔다. 벳푸의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는데 지역방송에 광고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버스를 타고 사파리를 돌았는데 자연을 이용하여 이렇게 광활한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 5일
중고책방을 찾아나섰다. 약 한 시간 반가량을 헤매며 겨우 찾아내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룹의 음악CD를 찾아봤으나 찾기도 어렵고 분위기상 유명한 뮤지션의 앨범이 이 가게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확신이 들어 음악CD 두 장과 만화책 4권을 사서 숙소로 걸어왔다.

- 6일
일요일 아침 식사는 빵과 우유다.
식사 후 숙소 위쪽에 보이는 성을 보러 갔다. 일본은 전쟁을 할 때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성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하던데 성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큐슈 지방은 상당히 평화로웠던 것 같다. 성 안에는 인도에서 온 노란색 뱀이 신처럼 모셔지고 있었는데 그 뱀의 피는 따뜻하다며 안내하시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일본은 특정한 종교가 없는 만큼 수많은 종교가 있는 것 같고 자신만의 종교를 믿는다는 것이 보기 좋았다.












- 7일

아침밥으로 후리카케(밥 위에 뿌려 비벼먹는 조미료)를 뿌려 주먹밥(おにぎり)을 먹고 강의는 자신의 나라엔 없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오는 것 이었는데 교수님은 학생들이 무엇을 찍어 올지 전부 예측하고 계신 듯 했다.
오후엔 문화체험으로 꽃꽂이를 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역시 센스가 있어서 그런지 꽃꽂이 작품에 칭찬이 자자했다. 그 뒤엔 다도(茶道)체험을 했는데 가루녹차가 입에 딱 맞았다.
결국 다도회가 끝난 뒤 한잔 더 얻어마셨다.

- 8일
오늘부터의 강의는 인터뷰다.
3일간 진행하는 이 수업은 일본인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발표하는 것이 목적이다. 밖으로 나가서 일본인들에게 그렇게 묻는 것이 조금은 창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친절했기 때문에 기분 좋게 하루분량을 마칠 수 있었다. 오후에 시노자키 다이지(篠崎大寺)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회를 한 시간 가량 가졌다.

- 9일
어제에 이어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 오후에 유후인(ゆふいん)이라는 관광지 가게 되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음악시대관은 상당히 중심에 있으면서도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 때문에 망설이다가 입장료 500엔을 내고 들어가게 되었다. 주인은 너무나도 오랜만에 손님이 찾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기쁜 듯한 모습이다.
더욱 더 불안해하며 옛 축음기와 LP판 등을 구경하자니 HiFi가 있어야 할 자리에
거대한 유리관들이 들어차 있는 것이 보였다. 이곳에서 재생하는 음악은 전부 LP며 중간에 있는 것은 진공관 이었던 것이었다.
역시 CD로 듣는 음악과 LP로 듣는 음악은 달랐다.
약 4곡정도 듣고 있었을 때 까지도 손님은 나 혼자였다.

- 10일
인터뷰 결과를 차트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
차트를 만들고 수업을 끝낸 뒤 우미타마고(해저수족관)로 출발했다.
우미타마고에 가기 전에 바로 옆 다카쟈키야마(高崎山)에 들려
산에서 야생으로 서식하는 원숭이를 보고 우미타마고로 갔다

- 11일
지난 3일간 준비했었던 인터뷰의 발표회를 가졌다.
B클래스의 학생들이 참관을 하러 들어왔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B클래스의 학생들 중엔 우리 학교 학우들이 전부 포함되어 있었다. 이렇게 3일간 조사한 자료를 발표하니까 그동안 조사 했던 일이나 차트 만들던 때의 풍경이 어느새 내 몸과 하나가 되어 영원한 기억 속에 머물게 되었다

- 12일
폐막식을 한 뒤 파크플레이스(パークプレイス)라는 쇼핑센터로 떠났다.
파크플레이스에서 쇼핑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만 모여서 주변으로 놀러갔는데 마침 파크플레이스 위쪽으로 작은 공원이 보여서 놀러 갔다 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는 모두 이자까야에 가서 하우스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너무나도 즐겁게 놀아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 13일
드디어 한국으로 귀국한다.
귀국하기 전 후쿠오카에 있는 센트럴시티로 쇼핑을 갔다
센트럴 시티는 후쿠오카에서 상당히 유명한 데이트 코스로 쇼 프로그램에서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전통음악 공연을 보고 진자(神社)구경을 갔다.
또 오미쿠지(おみくじ:점을 보는 쪽지)를 뽑기도 하고 물을 얻어 마시기도 했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연수기간 내내 신경 써주신 학부장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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