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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인. 터. 넷.
2005년 12월 01일 (목) 정은복 기자 eunbboki@cufs.ac.kr

현대 생활에서 삶을 영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의, 식, 주와 더불어 인터넷이 이제는 문화가 아닌 생활 코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인터넷의 기원은 1969년 미국 국방성의 지원으로 미국의 4개의 대학을 연결하기 위해 구축한 알파넷(ARPANet)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구축되었지만 프로토콜로 TCP/IP를 채택하면서 일반인을 위한 알파넷과 군용의 MILNET으로 분리되었는데 이로 인해, 현재 인터넷 환경이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도 TCP/IP를 사용하는 NSFNET라고 하는 새로운 통신망을 1986년에 구축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NSFNET은 전 미국 내의 5개소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상호 접속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는데 1987년에는 ARPANet를 대신하여 인터넷의 근간망(backbone network)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인터넷은 대충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사실 이렇듯 다소 복잡하고 고리타분하기까지 한 인터넷의 역사를 꽤 뚫고 있는 인터넷 사용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구분 지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인터넷이 생활 깊숙한 면까지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기존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크게 전자우편(e-mail), 원격 컴퓨터 연결(telnet), 파일 전송(FTP), 유즈넷 뉴스(Usenet News), 인터넷 정보 검색(Gopher), 인터넷 대화와 토론(IRC), 전자 게시판(BBS), 하이퍼텍스트 정보 열람 (WWW : World Wide Web), 온라인 게임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기업 혹은 국가 기관의 홍보 용도로 사용되던 홈페이지가 ‘개인 PR 시대‘라는 제목에 걸맞게 미니홈피, 블로그, 카페의 형태로 발전, 인터넷 기업의 이윤 창출 대상으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다.

게다가 마우스 클릭 하나면 의류, 도서 뿐만 아니라 식료품, 과자 등을 모두 집까지 친절 배송해주는 인터넷 쇼핑 역시 인터넷 상거래 문화에 든든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많이 사면 사은품도 주고, 살 때마다 포인트 적립하여 돈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그 누가 인터넷 쇼핑을 마다하랴.

인터넷 예찬론은 좀처럼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양면 거울처럼 인터넷도 편리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부정적 영향으로 인한 사회적 파급 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루머(근거 없는 악성 소문)와 인터넷 상에 게시된 글에 대한 의견을 다는 소위, 리플, 댓글을 통해 표출되는 언어적 폭력성은 인터넷의 폐해의 단면을 드러내는 단골손님 격 쯤 된다.
익명성이 인터넷 범죄의 중심에 서면서 ‘공익 광고 협의회 한국 방송 공사’도 최근 익명성의 악용을 막으려는 캠페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예절, 당신의 얼굴입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는 컴퓨터를 하는 사람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괴물 모양의 마스크를 연달아 바꿔 붙인다. 마치 익명을 무기로 독설, 비난을 일삼는 비양심적 네티즌들에게 반성 좀 하라고 꼬집는 듯하다.

하지만, 인터넷 문제는 익명성에 멈추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은어가 언어적 파괴 현상을 넘어서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면서 세대 간 대화 단절과 언어 격차 현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이질적인 행동으로 인한 사고의 이중화 및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 도박, 저작권 침해, 그리고 개인 정보 유출 등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고약한 성질은 그 장점만큼 무궁무진하다.

특히, 저작권의 침해 문제는 최근 인터넷 관련 개발 업체가 자사가 만든 글씨체를 무단 사용 혹은, 스크랩(일명, 펌이라고 불린다) 한 네티즌을 상대로 무더기 소송을 건 기사만 봐도 매우 민감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상에 예쁜 글씨체가 있어서, 또는 괜찮은 글귀가 있어서, 단순히 좋아서 개인 홈페이지에 가져갔는데 ‘이게 과연 인터넷 범죄에 속할까?’,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쉽게 치부했다간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 범죄자 리스트에 오를 수가 있다.

이거 무서워서 인터넷 할 수 있겠느냐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중요한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인터넷, 우리에게 해가 되는 인터넷 모두 ‘우리’가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두 가지 열쇠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왕이면 장점만을 활용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비단, 인터넷이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인식되는 인터넷의 비중이 점점 높아가면서 인터넷 상에서 지켜야 할 사이버 윤리학, 혹은 정보 윤리학, 그리고 인터넷 규정과 법규가 속속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명, 네티즌들이 사이버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인 ‘네티켓’이라는 것을 만들어 인터넷 상의 악성 게시물을 신고하거나, 잘못된 루머를 비판하고 불명확한 정보를 유통시키는 네티즌은 견제하는 등 소위, 네티즌 의식도 예전에 비해 훨씬 성숙 되었다.

‘좋은’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간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인터넷 상의 게시물이 사실인지, 객관적인지 한 번 더 읽어보고 생각하는 자세, 비난과 비판을 명확히 구분하여 실천하는 자세, 비록 얼굴은 드러내지 않지만 글로써 자신의 인격이 표현 된다고 생각하는 인식의 변환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바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좋은 인터넷 문화를 형성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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