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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실 기자의 이색취미- 그녀가 날다[초경량 경비행기 편]
2006년 02월 01일 (수) 윤정실 기자 laboca71@hotmail.com

몇 년 전 난 하늘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푸른 제비처럼 박차고 날아 세상 어느 곳에서도 갖지 못한 아름다운 집을 짓기 시작했다.


[나의 단독비행-비행일지 중에서]

유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고막을 울려대는 엔진소리와 함께 비행기는 활주로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준비완료! 안전벨트를 매고 헬멧을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이 모두 슬로우모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저어만치 강교관님의 모습이 보였다. 강교관님의 엄지손가락이 올라가고 이륙신호가 떨어진 후 난 RPM을 풀 파워로 가동시킨 후 기수를 올리기 시작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몸체의 앞머리가 들리고 비행기의 몸체는 점점점 활주로와 멀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떴다! 으흐흐흐~~~ 살 떨리는 이 감격! 하늘을 날고 있다는 감격에 자분거리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풀 파워로 넣은 RPM을 적정 RPM5000정도로 맞추어 놓고 고도 1000피트에 수평비행을 하기 위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이젠 도와줄 이 하나 없는 외로운 단독비행의 길로 접어들었다.........


[노을 지는 석양을 바라보다 기수를 놓치고-비행일지 중에서]

(중략) 노을이 진다. 눈 주위에 열기가 돌더니 이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버린다. 가슴이 벅차다는 느낌만으로 다 할 수 없는 아름다움. 경비행기를 타고 나면서 난 바람에도 향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노을의 모습이 왜 그토록 붉은 색깔을 띠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전혜린의 에세이에서 나왔듯...
목숨을 담보로 비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잠깐 잊은 듯, 난 감상에 젖은 채 기수를 잡은 손을 살며시 놓고 말았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기수는 바람을 안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위급한 순간이었다.......


[교육 중 교관과 나눈 대화 내용 중]

강교관 : 저기 저 보이는 구름을 향해 가 볼 겁니다.
정실 : 구름이요? 앗 이러다 추락이라도?
강교관 : 이런 것도 체험을 해봐야 합니다. 비행을 하다보면 어떠한 위험한 상황이 닥쳐올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조금 끼어 있으니 다행이지 절대 구름 많이 끼어 있을 땐 가셔선 안 됩니다. 방향을 잃으실 수 있습니다.
정실 : (속으로 조금 떨림) 예.
잠시 후
정실 : (신나서 폴짝폴짝)교관님 선회해서 다시 한 번 들어가면 안돼요?
강교관 : 비행 중에는 절대 감성적이어선 안 됩니다.


[경비행기에 대한 Q&A]
하나. 경비행기는 얼마만큼 작은 비행기를 이야기하나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경비행기란 초경량 항공기를 이야기합니다. 자중이 225Kg이하를 이야기 하고, 1인승은 자체 중량이 150Kg이하이어야 합니다. 프로펠러에 의한 추진력을 얻는 것으로 착륙장치가 장착 된 고정익 비행 장치를 이야기합니다. 그 이상은 일반 비행기 즉 General Aviation에 속합니다.

둘. 아무나 배울 수 있나요?
그럼요. 초등학교 아이들도, 40, 50대도 가능합니다. 물론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임산부는 안 되겠지요.^^

셋.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지역마다 많이 있습니다. 날개클럽, 용인항공, 파랑새항공, 안산항공 등 어섬, 시화공단 근처에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곳이 되었든 간에 고도 700~1000미터 상공을 비행기와 함께 하는 기술을 익히는 곳이므로 자격 있는 교관에게 안전하게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넷. 얼마나 오랫동안 배워야 단독비행을 할 수 있나요?
단독비행은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1년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처럼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짧은 기간 동안 자주 익혀서 2개월 만에 단독비행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직장인이 주말만 익혔을 때를 기준한 것입니다.

다섯.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나요?
비용은 운영하는 항공사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가 힘들지만 교육시간 1시간당 6~7만원으로 계산되어서 보통 받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섯. 위험하지는 않은가요?
위험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경비행기가 쉽게 도전하여 쉽게 탈 수 있다 보니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체가 노후 되지 않았고, 교관이 주의시키는 안전수칙에만 유념한다면 상당히 안전합니다. 그리고 경비행기는 무동력으로 활공할 수 있는 활공비가 1:8이라서 만약 1000미터 상공을 날고 있다면 8000미터의 공간은 무동력으로 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비상시 안전한 곳으로 움직이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지요.

학우여러분,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만끽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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