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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차고 멋진 그녀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여성상을 읽어 본다!
사외대 중국어학부 제1기 학생회장 ‘임도영’
2006년 07월 01일 (토) 윤정실 기자 laboca71@hotmail.com

사랑스런 그녀.....
전 사랑하는 아이 둘을 가진 평범한 엄마에, 때론 바가지 긁는 아내일 뿐입니다.

창문을 열어 재끼고 신문을 들이는 걸 시작으로 저의 아침은 시작됩니다. 발바닥이 화끈거릴 정도로 귀염이(작은아이의 애칭) 수저통, 과제물 실내화 등을 확인하며 우유 컵을 들고 따라가는 저를 도망치듯 달려 나가며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아이의 맑은 음성을 듣는 탄력성 있는 일상의 아침을 사랑하는...... 저는, 아이 둘을 가진 엄마이며, 때론 바가지도 빡세게 긁는 지극히 평범한 아내일 뿐이죠. 식구들이 제각기 나서고 방마다 마치 이사 갈 집같이 나뒹구는 빨래거리를 한숨 지며 바라보면서 이제는 짜증보다 웃을 줄 아는 노련(?)한 주부이기도 하구요~~ 집안일을 부랴부랴 끝내고 창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빳빳한 햇살을 바라보면서 커피로 다독거리는 고 요한 나만의 시간을 언제부턴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 비밀스러운 자유의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바로 사외대에 접속하여 수강을 하는 것이지요. 기분 좋은 친구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언제부턴가 훼방꾼으로 둔갑 되었고, 뒤엉키고 떨리는 성조로 중국어를 따라서 읊조리며 시작했던 중국어 공부가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욕심이 앞섰기에 때론 초조하고 힘들었던 순간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 솟구치는 중국어를 향한 열정은 중국어 정복이 한없이 높은 이상은 아니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더군요. 요사이 중국어가 제법 들리기 시작하거든요~~ ^^

학업도, 인간관계도 우등생인 그녀......
전, 학교에 오면, 교수님의 칭찬 한마디에 얼굴이 붉어지는 수줍은 학생이 된답니다.

토요일은 온통 중국어에 빠져있는 날입니다. 11시부터 스터디가 시작되는데 저희 스터디 1688 멤버들을 떠올리면 저절로 따뜻한 미소가 퍼지는 "친한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스터디를 마치면 점심을 하고 곧바로 3시부터 시작하는 오프수업을 듣죠.
아마 2학년 첫 학기였을 겁니다. 우인호 교수님의 중국어청취 수업에서 怎么样? (어때요?)라는 중국어 성조를 3성으로 똑 떨어지게 하지 못했었나봅니다. 즉석에서 수정해서 재차 큰소리로 반복을 유도하셨는데 어찌나 당혹스러워 얼굴이 빨개지던지...... ^^

오프수업은 언제나 그러하지만 교수님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느라 온갖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고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간 배웠던 어휘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적당히 떠오르지 않아 헤매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뒤 돌아서면 왜 그 상황에 그런 단어를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또다시 머리는 크게 회전하면서 문장들을 정리해보곤 하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입으로 내뱉는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뻔뻔스러워지기 시작했나 싶었는데도 교수님의 지적 한마디나 칭찬 한마디에 얼굴이 붉어지는 거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학생 그 자체인 모양입니다.

그래도 토요일 오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게 됩니다. 순간 마음 안에는 무언가 많이 얻어 간다는 충만감의 밝은 꽃무더기가 피어나거든요.











당당한 그녀......
하지만, 전 당찬 여성으로서 사업가의 꿈을 안고 있는 자랑스러운 사외대인입니다.


큰아이를 4학년 때 북경으로 유학을 보내놓고 부모의 사랑이 필요할 나이에 너무 일찍 일선에 내보낸 건 아닌지 안쓰러움과 허전한 마음이 한꺼번에 몰려 왔습니다. 때마침 사외대의 신 입학 모집 공고를 우연찮게 발견 하면서 “그래, 중국어 정식으로 전공해 보자.” 무엇보다도 함께 공감할 거리를 찾게 된 것이 큰 기쁨이며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

존 레논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생이란 우리가 계획들을 세우느라 바쁘게 지내는 그 사이에 일어나는 그
무엇이다.”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갖는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집중하는 것을
연습하다보면 그 노력은 분명히 큰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부단히 움직이고 활동함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찾고
있는 중이죠.

몇 차례씩 중국을 오가면서 지금 일하는 중국 관련 자그마한 무역일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중국어는 수단일 뿐이지 목표는 아니라구요~~
에혀~ 그래도 중국어 장난이 아닙니다. 늦은 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노라
면 때론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구요~ 사랑할 수밖에 없어 극복해야
하는 이 대상을 가끔은 내려놓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중국어는 당장 제게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 이미 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매김 하고 있답니다.

제 나이 40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저기 저쪽” 이라고 바른 길로 손짓 해 주지 않기에 중국과 중국어를 배우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인생은 자신의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끊임없이 선택해 가는 과정이며 그 경영자 또한 바로 자신이라는 걸 바로 아는 것만으로 다행인 셈이지요?

오늘도 저는 정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늘 꿈을 꾸면서
머물러 있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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