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원래 피아노포르테(Piano Forte)라고 불리었으며, 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의 약칭이다. 화성악기와 선율악기의 양면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서양음악에 있어서 주요한 독주용 반주용 악기이다.

피아노에는 그랜드 피아노(Grand Piano)와 업라이트 피아노(Upright Piano)의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소형에서 대형까지 여러 가지 크기의 피아노가 있다. 그랜드 형이 피아노의 본래 모양으로서, 이것은 쳄발로의 모양에 서 생긴 것이다. 풀 콘서트 그랜드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대형이고 길이는 2m 가까이 되나, 소형에는 1.5m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업라이트 형은 틀라비치테리운이나 엘렉트스피네트의 모양을 이어 받은 것이며, 높이는 1.3m 내외가 가장 많다. 특히 키가 작은 소형 업라이트는 스피네트 피아노라고도 한다.

피아노의 제일 시초는 1709년 이탈리아인의 쳄발로 제작가인 바르톨롬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 1655-1731)가 쳄발로의 보디를 사용하여 piano e forte라고 이름 지은 악기를 만들었다 이것이 피아노의 제일 시초의 효과적인 고안이기 때문에 그를 피아노의 발병자라고 한다.

그 뒤로 독일인 악기 제작자 고트프리트 실버만(Gottfried Silbermann)은 1726년경 크리스토포리를 흉내 내어 피아노를 만들어 바흐에게 보였으나 호평을 받지 못하였고,1747년에는 프리드리히 왕을 위하여 제작하였다. 시타인(Stein)은 1773년 에스케이프먼트를 개선하고, 딸인 나네데(Nannette) 와 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시트라이히어(Andreas Streicher)에 의해 세부가 개량되고, 프렐메하니크에 의한 피아노 액션은 1794년에 완성하였다. 이 기구는 빈에서 완성되어 모차르트를 비롯하여 하이든. 훔멜, 체르니. 베토벤. 베버등 주로 빈의 음악가들에게 널리 애용된 데서 빈. 독일식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브로드우드(John Broadwood, 1732-1812)는 피아노의 개량에 큰 공적이 있던 사람으로서 장력. 타현점. 페달 등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1795년 영국식 액션에 의한 표준적인 피아노를 완성시켰다.

이런 변화를 거치며 19세기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개량이 이루어졌다. 음역의 확대와 함께 금속 뼈대가 채용되었다. 미국에서 단일의 주물로 프레임을 만드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1835년경, 피아노용 강철선이 만들어지게 되고 철선이나 놋쇠 줄 대신에 철이나 구리의 권선으로 만든 저음현도 출현하였다. 이 때문에 현의 인장력은 증대하고 철골의 사용도 상식으로 되었다. 1821년 프랑스인 에라르는 더블 에스케이프먼트 액션을 완성하였다. 이것은 오늘날의 그랜드 피아노 액션의 발명이다. 그러나 이것이 일반에 널리 채용되게 된 것은 20세기 후반이다. 저음과 중음부가 교차하도록 현을 치는 방식도 19세기 초에 출현하였지만 일반화한 것은 19세기 후반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본질적인 변화는 없고, 2단 건반 페달 부, 4m에 가까운 대형 그랜드, 방사상 건반, 울림 판 대신에 전기로 증폭하는 것 등이 만들어지고는 있으나 모두 시작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역사를 거쳐 우리들이 가정이나 교회, 연주회장에서 흔히 보게 되는 피아노가 탄생한 것이다. 더 쉬운 언어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기교 보다는 사실을 알리는 시간이라 딱딱할 수도 있지만 만학의 꿈에 젖어 사는 우리 사외대 학우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스스로 위로하며 인생에 맛있는 양념인 음악, 그 도구인 악기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발걸음을 한 걸음씩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