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사이버외대 3기 학보기자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9월, 미네르바 창간 1주년을 앞두고, 2006년 2학기에 각 학부를 대표하여 기자로서 활동할 신임 기자들의 상견례이자, 앞으로 사이버외대의 전통 중의 하나로 각인될 미네르바 학보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하는 취지의 모임이었습니다.

영어 학부 박복진 편집장(1, 2, 3기)을 중심으로 이번 3기 기자단은 본 기자(영어 학부 김용수 : 2, 3기)와 중국어학부 윤정실 기자 (1, 2, 3기), 일본어학부 주현경 기자(2기 객원기자, 3기), 일본어학부 양송이 기자(3기), 언론홍보학부 구관서 기자(3기)를 포함, 총 6명이 한 학기 동안 학우 여러분들께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또한 이날 모임에는 1, 2기 기자 활동을 해주셨던 언론홍보학부 정은복 기자와 이번 학기에 새로이 활동하게 될 일본어학부 연상흠 객원기자도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 주었습니다.

이날 모임의 주제는 3기 기자단 상견례와 더불어, 8월호 기사에 대한 편집회의였습니다.
이번호에는 학우 여러분들께 사이버외대의 학보인 미네르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자들의 편집회의의 안건과 관심사항들을 일례로 들어 알려드릴까 합니다.

박편집장 : 미네르바 1년과 함께 3기 기자들이 선발되었습니다.
우선, 신임 기자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드리는 바입니다. 재임된 기자 역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으므로, 앞으로도 똘똘 뭉쳐 좋은 학보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그간 성원 속에 진행되었던 꼭지인 "동아리 탐방"은 더 이상 기사로서 특이하거나 신선하지 않습니다. 다른 꼭지 신설의 필요가 있습니다.

주기자 : 기사 참조를 위해 타 대학의 학보를 탐방했는데, 많은 참조가 되었습니다.
사이버외대의 경우, 여학우의 구성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학우들을 위한 기사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편집장 : 학우들의 직업 백태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특성상 사회인이 많으므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높이 살만 한 일을 하는 학우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학우들의 직업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이 기사를 위해서는 교수님들과 학교 측의 협조가 필요하겠군요.

윤기자 : 현재는 경제 논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입니다. 20대, 30대, 40대... 연령대별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경제 기사에 대한 호응이 좋을 듯 합니다.

주기자 :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나 레바논 사태 등과 관련, 세간에서 화젯거리인 기사들을 학보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월별로 큰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사이버외대 학우들의 눈높이에서 재평가 해보는 것이지요. 제목은 "세상 읽기" 정도가 괜찮겠습니다.

정기자 : 좋은 의견입니다. 한 달간에 있었던 지나간 사건, 이슈들을 정리해서 다루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박편집장 : 이슈에 대한 학우들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우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큰 논제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윤기자 : 사회적인 이슈도 좋지만,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것 또한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8월 한 달간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들을 Calendar 식으로 제공하고, 이를 6개월간 시리즈로 기사화 하면 좋겠습니다.
제목은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어떨까요?

구기자 : 3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이색 스포츠 코너를 관심 있게 보았습니다. 주 5일 근무와 주말 여가의 활용으로 관심이 높아져 가는 스포츠, 레저 분야를 많이 소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스포츠, 레저에 취미가 있구요.
로마사 등도 일반 학우들에게는 생소하니 소개해 보면 어떨지요?

박편집장 : 동아리 탐방 기사는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바를 토대로 9월호부터 기획기사로 변경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더욱 발전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드립니다.

편집회의 중 알아낸 특이한 사항은, 8명 기자가 모두 다른 성(姓)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편집장, 김기자, 윤기자, 주기자, 양기자, 구기자, 정기자, 연기자.
회의 한때, "주기자" 죽이는데~ "구기자" 뭘 구겨~ "연기자" 화면에 언제 나와~ 객원기자 아닌 기자는 "정기자" 뿐~ 파전에 "윤기자"르르르 흐르는데~ 등의 농담도 오갔습니다.
회의 후에 "안기자"가 없어 서로 안아주지 못해서 좀 서운했고, "이기자"도 없었지만 언제나 이기는 학보가 될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우기자", "소기자" 가 없었기 때문에 진실된 마음으로, 좋은 내용의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2006년, 두 둘째를 맞이하는 미네르바를 책임질 각 학부 기자의 1년간의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 보았습니다.

중국어학부 윤정실 기자 :
재미있게 편집회의 했던 기억과 마감일에 쫓겨 열심히 기사 쓴 기억 밖에 없다. 특히 업무 중에 틈틈이 기사를 쓸 때의 기억이 가장 강렬하게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업무로 인해 기사를 소홀히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기사 쓰는 일이 재미있으며, 학우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언론홍보학부 정은복 기자 :
동아리 탐방 기사가 어려웠다. 동아리의 선정과 섭외, 재미있는 내용으로 기사를 꾸미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일전에 썼던 기사 중에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이 삽입되는 바람에 저작권 분쟁 등으로까지 비화될 뻔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그 사진의 저작권자는 사진을 쓰는 것은 상관없으나, 우리 동아리의 소개가 없어서 서운했다며 웃어넘기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는 비록 활동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미네르바 홍보도 열심히 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돕겠다.

언론홍보학부 구관서 기자 :
이번 학기 3기 기자로 새로이 활동하게 되었다. 그간 학보를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며, 지난 1년간 선배 기자들이 남긴 발자취에 감사한다. 나 역시 후배 기자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기자가 될 수 있도록 기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

일본어학부 주현경 기자 :
저번 학기 객원기자 활동을 하면서, 기자로서의 감각을 키워왔다. 이번 학기 정식 기자로 선발되어 기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겠다. 나부터 미네르바에 관심을 갖고, 작년 창간호부터 쭉 훑어보았는데 처음에 비해 학보가 내용면이나 외적인 면에서 많이 예뻐졌다. 다만, 사이버 학보의 특성상 일반 학보에 비해 지면이 제한되어서 다양한 얘깃거리를 전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예뻐지는 학보가 되도록 가열차게 뛰겠다.

일본어학부 양송이 기자 :
이번 3기 기자에 선발되어 영광이며, 선배 기자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성실하게 일하겠다. 학교와 학우들에게 항상 많은 관심을 가지고, 눈과 귀를 열어 좋은 기사,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겠다.



영어 학부 김용수 기자 :
학교의 역사도 아직 일천한 만큼, 학보도 마찬가지다. 전통은 좋게 이어가면 전통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악습이 된다. 사이버외대의 발전과 미네르바의 발전은 서로 따로 갈 수 없으며 항상 상호작용을 하고 함께 커나간다. 학교가 발전하는 것에 따라 미네르바도 계속 발전할 것이며, 햇수를 거듭할수록 미네르바가 사이버외대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영어 학부 박복진 편집장 : 
인생살이나 사회생활이나 기자 생활, 이 모두가 마라톤과 같다.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며, 이를 이겨냈을 때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격렬한 토론과 적극적인 제안으로 좋은 기사를 만들어 내고, 기자들끼리의 친목과 유대관계를 다져, 후배 기자들에 좋은 본보기가 되자.



9월로 첫돌을 맞이하는 미네르바는 매달, 열띤 논의와 고민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지난 1년간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다 좋은 학보로 거듭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