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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실 기자의 아시아 문화 여행기 2-태국 편
2007년 02월 01일 (목) 윤정실 기자 laboca@hotmail.com

세계 배낭여행자 천국의 나라인 태국을 여행한 것도 여러 해가 되었다. 가만히 보면 대부분의 기성 여행자들이 잠깐 들러 분위기만 익히고 가는 태국의 Route는 늘 똑같다.

첫날, 방콕에 들러 태국의 문화적 유산과 역사가 소형모델로 만들어져 있는 ‘미니시암’을 구경한 후 저녁으로 전통 전골음식인‘수끼’를 맛본다. 해가 저물면 가이드를 따라‘알카자쇼’를 구경한다. 둘째 날은 파타야의 선인장 농원인 ‘농눅빌리지’를 구경 후 선택관광을 하고, 셋째 날은 악어농장, 그리고 돌아오는 날은 사원구경으로 여행을 마친다. 이렇게 ‘코리안팩키지’가 판을 치는 태국이라는 나라!

이제 짧은 시간이라도 역사를 알고, 그 나라 문화적 감흥도 느낄 수 있는 수준을 up-grade 시키고 간다면 보다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필자의 마무리 글에서 제시하는 여행지도 덤으로 얻어 태국여행의 묘미도 맛보길 바란다.

태국은 동경 100도, 북위 15도, 한국보다 2시간 느린 나라다. 태국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필자는 태국 하면 흰 코브라, 4각형 전봇대, 버려진 개떼들, 힌두 문화, 국왕 지배하에 있는 입헌군주국, 총리 중심의 정치체제, 산스크리트어, 데바라자가 떠오른다.

태국 헌법 2조에 이런 말이 있다. '국왕은 지존이며 그 지위를 침해할 수 없고, 비난하거나 고소할 수 없다' 이를 어기는 자는 징역 5년~15년. 외국인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왕에 대한 그 지엄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모든 이가 국왕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있어야 하나 '브라만 사제 계급'의 지위에 있는 자만이 국왕 앞에 정좌할 수 있다.

그만큼 사제들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갈색이나 황금색 옷을 걸친 사제들을 만나면 피해가야 한다. 그들은 속세의 사람과 옷깃만 스쳐도 이때까지 쌓아 온 덕이 모두 물거품 된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다.

태국에서 세계 배낭여행객들의 발길이 쉬어 가다가 눌러 앉아 생활을 하게 된다는‘카오산로드’에 도착해 간단히 봉지 맥주와 볶음국수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태국은 우리나라에서 물건이나 담아주는 20원짜리 봉지에 맥주를 담아준다. 신기하게도 캔 맥주보다 더 톡톡 쏘는 것이 아주 맛있다. 뿐만 아니라 매 끼니마다 먹게 되는 쌀밥은 진정‘쌀밥’이 아니다. 태국 쌀은 휘이 휘이 날아다닌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 드셨다던 안락미 같다. 안락미는 안남이라는 중국지방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 안락미가 주식인 듯하다.

카오산로드에서 뒹굴뒹굴 며칠을 보내면서 알게 된 ‘태국’이란 나라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자 태국의 현 국왕은 1927년생으로 미국에서 출생해서 유럽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1950.4.28 대관식 및 결혼식을 함께 거행한 태국의 왕은 이 나라의 법을 어기고 왕족이 아닌 지금의 시리키 왕비와 결혼을 하게 된다. 사랑을 찾아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인물인 것이다.

그러나 국왕은 로맨티스트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정세가 어지러울 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7년 이후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 않았던 대담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치를 하다보면 해외를 나갈 일이 잦았을 텐데도…

또한 가뭄이 잔혹하게 들자 국민을 위해 고민을 하던 중 1977년 구름위에 드라이아이스로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를 최초로 시행하고 차이파타나 공시발생 장치를 만든 인물이다.

이러한 국왕에게도 자식농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가 보다. 국왕에게는 1남 3녀가 있었는데 51년생 큰 딸은 미국인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았으나 저번 쓰나미로 죽고 말았다. 52년 둘째 아들은 40세까지 복권사업을 하며 그 자금을 가지고 흥청망청 쓰다가 결국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55년생 셋째 딸은 아직 미혼인데 국왕인 아버지의 자애로운 면을 닮아 국민의 신임을 돈독히 얻고 있다고 한다.

한 가정의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대단한 인물이란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었는데 뒷얘기까지 살짝 흘려보았다.

모든 정권이 대부분이 쿠데타로 바뀌는 나라 태국은 기원자체가 분명하진 않지만 한족(漢族)의 남진에 밀려 중국의 양쯔 강 남부에서 인도차이나반도로 이동하여 왔다고 한다.

타이 역사상 정통 왕조는 수코타이 왕조(1257~1350)다. 수코타이 왕조의 제3대 람캄행왕(재위 1277~1317)은 영토를 넓히고 타이 문자 표기법을 만들었으며(크메르문자를 개량) 중국인 도공(陶工)을 불러들여 송호록(宋胡錄)도자기의 바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수코타이 왕조에 이어 아유타야 왕조, 그리고 톤부리 왕조, 차크리 왕조로 이어진 태국은 라마 5세 때 사법· 행정제도 개혁과 함께 근대화를 실행하고 영국과 프랑스의 대립을 이용하여 식민지화의 위기를 벗어났다. 그 뒤 왕족 전제(專制)에 의한 정치적 부패에 불만이 높아지자 1932년 6월 24일 인민당이 무혈 쿠데타에 성공, 12월에 헌법을 공포하고 입헌군주국으로서 발족하였다. 그리고 열강의 진출로 아시아 각국이 식민지화 된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하였으며, 1939년에는 국호를 시암에서 타이로 변경하였다.

간단히 알아 본 역사를 뒤로 하고 필자가 약속한 좋은 여행 정보 하나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참, 태국여행은 반드시 배낭여행으로 해 보도록 하자.

첫째, 매주 토요일 아침 여섯 시에 5,000명의 상인들이 모이는 야외 시장인 [차투착 주말시장]을 반드시 구경하자. 방콕에서 열리는 모든 시장의 할아버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둘째, 태국에서의 지친 몸은 [안마지압술]로 풀자.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싸구려 마사지를 받으면서 태국의 전통 마사지를 받았다고 착각을 한다. 안마지압술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정통 안마로써 온도를 낮춘 증기요법으로 수세기 동안 불교사원에만 배타적으로 시술되어 왔는데 한번 받으면 십년을 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셋째, 왕들의 강을 따라 시암왕국의 옛 수도까지 가는 유람선여행을 떠나 보자. 그 중 가장 유명한 유람선은 [마노라송호]라고 왓아룬 유적지를 배경으로 유람하는 유람선이다. 화려한 유람선에서 극빈의 대접을 받아보는 것도 이곳 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서유럽의 유람선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안개도시’라고 일컬어지는 [매홍손]을 가보자. 계단식 논농사를 짓는 다른 지역보다 더 험준한 밀림지대에 위치한 이 도시는 1830년 처음 조성된 도시인데 세상과는 거의 격리된 오지 마을이다.



















자아, 필자가 풀어 놓은 이야기보따리가 재미있었는지…

보너스로 한 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세계의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보석 중 하나인 루비나 사파이어가 거의 이 곳 태국에서 생산 되는데 보석에도 약간의 지식이 필요한 것 같다.

보석은 연마 상태, 색깔, 중량에 따라 그 값어치가 달라지는데 보석을 세는 단위인 ‘캐럿’은 ‘캐럿 나무’에서 유래 된 말이다. 고대 인도에서 천칭으로 캐럿 나무 무게를 재던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루비와 사파이어가 한 광석에서 나온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모르는 것 같다. 그럼 왜 값이 다르냐고?

그건 루비와 사파이어가 3:7로 채광되 루비가 더 비쌀 수밖에 없다.

다음 [윤정실 기자의 아시아 문화 여행기]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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