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안녕하세요? 이지현 팀장님, 먼저 콘텐츠 개발실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콘텐츠 개발실은 학우 여러분들이 학습하고 계시는 사이버외대의 온라인 강의를 개발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2003년 개교 이전부터 교수님들과 함께 교육과정 연구와 강의 개발을 해왔으며, 현재 14명의 직원과 7명의 제작 보조 인력이 함께 강의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개발실은 업무에 따라 3개의 조직으로 구분되어져 있는데요, 최적의 학습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교수설계 및 관리파트, 콘텐츠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콘텐츠 제작파트, 그리고 강의촬영 및 음성녹음을 진행하는 미디어 제작파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Q2. 콘텐츠 개발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떤 일을 하시는지 대략적인 파악은 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학우 여러분들께 가장 쉽게 설명 드리자면, 교수님의 강의를 기획하고 촬영 및 녹음을 해서 디자인까지 한 후 완성된 강의를 제공하는 업무입니다. 좀 더 전문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기능을 개발하고 강의의 방식이나 분량의 적절성 등을 연구한 후 촬영 및 디자인까지 마치고 최종적으로 서버에 탑재하여 오류는 없는지, 학우 여러분들이 수강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검수하는 일까지 강의개발에 관한 모든 업무를 진행합니다. 학생 한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1년에 수강하는 과목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사이버외대 강의 콘텐츠는 개교 후 지금까지 보통 1년에 50개에서 70개까지 제작되어져 왔습니다. 70개를 만들어야 할 때는 정말 장렬히 전사할 각오까지 하고 업무에 임한답니다.(웃음) 이처럼 강의 개수가 많기 때문에 앞에서 소개해 드린 내부 인력만으로는 보다 수준 높은 강의개발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교과목의 경우는 외주개발 업체와 함께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3. 강의 콘텐츠 개발 및 미디어 제작 등의 업무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강의 외에도 사이버외대 홈페이지의 모든 것들이 콘텐츠 개발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요?

우선 강의 콘텐츠 이외에 사이버외대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핫뉴스나 캠퍼스 스케치, 또 기타 여러 가지 행사 동영상 및 사진 등의 촬영과 녹음이 필요한 웹 콘텐츠는 모두 콘텐츠 개발실의 미디어 제작파트를 통해서 제작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웰빙CUFS나 Close up과 같은 웹 콘텐츠도 모두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외한 일반적인 홈페이지 수정업무, 업데이트 업무 등은 SK C&C 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학우 여러분들이 들으시는 모든 강의는 콘텐츠 개발실을 통해서 제작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리고 MP3나 PMP강의파일 등 강의 보조 자료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예비대학교 강의 콘텐츠, Let’s talk in KOREA 콘텐츠, 학부 보충학습 콘텐츠 등 정규강의 이외의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교육 자료라든지, 효과적인 강의운영을 위한 교수/튜터 오리엔테이션을 학사와 함께 진행하고 사이트와 자료 등을 제작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4.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셨다시피 우리학교는 SK C&C와 업무협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SK C&C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공유하게 되는 것인지요?

SK C&C는 사이버외대의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개발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개발공정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공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리하고 있고, 강의의 로딩이 느리지 않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강의실에서 구현되어야 할 기능들을 구현하기도 합니다. 쉬운 예로 사이버외대에서 차별적으로 구현하여 운영하고 있는 주관식/객관식 과제게시판이나 음성게시판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에 대한 기획을 콘텐츠 개발실에서 SK C&C로 전달하면 이를 SK C&C가 구현하는 것입니다.

Q5. 매일 보고 듣는 강의이지만, 오프라인 강의와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강의가 제작되는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궁금해 하리라 생각됩니다. 한 강의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제작과정과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발할 강의가 결정되면 교수님께 원고를 의뢰하고, 원고가 나오면 어떤 방식으로 강의개발을 할지 교수설계자들이 강의유형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동영상 중심의 강의로 할 것인지, 학습자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는 강의로 할 것인지 등에 관한 것입니다. 강의유형이 결정되면 교수설계자는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미디어 제작파트에서는 강의를 촬영하거나 녹음하여 편집하고, 콘텐츠 제작파트에서는 디자인과 기능 개발을 하여 샘플강의를 제작하여 시연합니다. 시연 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수정과정을 반복하면 비로소 1개 주차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제작 후 바로 강의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4~5차례의 검수를 거친 후에 실제 서버에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1개 주차의 콘텐츠를 제작 하는 데에만 약 2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여기에 교수님 원고 집필 기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한 학기 13주차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대략 8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Q6.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이버외대 콘텐츠는 타 사이버대학 강의보다 어학 강의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학 강의의 경우, 듣거나 보기만 하는 일 방향적인 성격의 강의가 된다면 학습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에 학습자와 교수님, 학습자와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양 방향적 성격의 강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기능을 설계하고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개발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테스트 기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사이버외대 강의 콘텐츠의 분량은 일반 온라인 강의의 약 2-3배 정도가 됩니다. 교수님들께서 원고를 구성하실 때, 이 정도는 알아야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다는 욕심과 긍지를 가지고 집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어마어마한 분량을 개발하는 것도 사실 엄청난 작업분량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외대에서는 매 학기 강의 내용을 업데이트 하는데,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 그리고 오탈자의 수정 등이 업데이트의 주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교과목 개발이 완료되었다고 하더라도 매 학기 콘텐츠 수정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콘텐츠 개발실의 평균 퇴근시간은 밤 9시입니다. 사실 9시에라도 퇴근할 수 있다면 그날은 행복한 날이지요.(웃음)

Q7. 하나의 강의가 한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많은 과정들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체력도 약하고 칼퇴근(?) 혹은 땡땡이(?)에 젖어 있는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직접 학생들과 대면하실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시리라 생각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당부하실 점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끔 강의실의 자유게시판을 둘러보다가, 학우 여러분들이 올리신 글 중에서‘강의가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학교 콘텐츠에 자긍심을 갖는다.’라는 등의 내용을 접했을 때 가슴이 짠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강의 내용은 교수님들께서 이끌어 주시고 개발실은 보조만 하고 있지만, 저희에게 강의는 자식과도 같은 존재랍니다. 모든 교과목을 개발실 전원이 고민하고 논의하여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결실이기에 그만큼 소중한 것이지요. 하나하나 애착을 가지고 만든 강의를 통해 학우 여러분들께서 많은 것을 배우시고 사이버외대에 자긍심을 가져 주신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저희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우 여러분, 사이버외대의 강의 콘텐츠는 명실상부 최고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셔서 반드시 좋은 성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