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존경하는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그동안 함께했던 졸업생 여러분들을 떠나보내는 석별의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아쉽고 섭섭하기 그지없으나 명예로운 졸업장을 안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여러분들에게 먼저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평생교육의 장인 사이버외대에서 자신을 가꾸고 형성하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자신의 희망과 포부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점을 맞게 된 것입니다.

저는 우리 사이버외대 졸업생들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사이버외대는 기존의 대학 교육과정과는 다른 교육 시스템인 e-러닝을 통해 학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러닝은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지식 경제 시대에 필요한 산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최상의 교육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e-러닝을 통한 학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적극적인 수업참여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e-러닝 과정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이 자리에 서신 졸업생 여러분들은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분들입니다. 그 힘든 과정을 성실한 자세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극복해 내신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0여년 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하여 총장이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슴에 새기고 있는 철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스페인 문학의 문호인 세르반테스 역시 “혈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껴주며 자신의 능력을 더욱더 계발하여 21세기의 이 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때, 사이버외대도 그만큼 성장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국적은 바꾸어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낳고 키우신 것은 부모님이지만 여러분을 가슴에 품고 이 세상의 빛을 보게 하는 것이 바로 모교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순간부터 사이버외대의 재학생에서 사이버외대 동문으로 불려지게 될 것입니다. 어디에 있든지 모교를, 은사님들을, 선후배님들을, 그리고 진리․평화․창조의 사이버외대 정신을 잊지 말고 모교의 발전을 함께 기원하고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학부모님들과 가족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가정의 귀한 자제이며 든든한 가장이고 또 어머니인 우리 졸업생들이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여러분들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졸업생들이 이제 사이버외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또 제2의 인생을 펼칠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졸업생들에 대한 사이버외대의 책임이 오늘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들은 영원한 사이버외대인들이며, 저희 학교 모든 교수들은 사랑하는 제자들이 언제 어디에 있건 사회에서 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 가족 여러분 역시 비록 이 졸업생들은 학교를 떠나지만, 영원한 사이버외대 식구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모교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의 학위 취득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2월24일

사이버외국어대학교 총장 박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