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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셔니스트..
2007년 04월 01일 (일) 서은희 객원기자 silvereh@hanmail.net

홀연히 나타나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마술사. 그의 이름 아이젠하임. 그는 19세기 비엔나의 한 도시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며 환영술사로 이름을 날린다. 그러던 어느 날 황태자 레오폴트는 약혼자와 함께 그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다. 그러나 함께 온 약혼자 소피는 아이젠하임의 첫사랑. 우연히 그의 마술에 참여하게 된 그녀 역시 그가 자신의 첫사랑임을 알게 되고 그 둘은 위험한 사랑놀이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그를 눈치 챈 황태자는 그들의 사랑을 방해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마술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마술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일루셔니스트」는 19세기 비엔나의 한 마술사, 아니 환영술사를 영화한 것이다. 이 단순히 마술사의 고뇌와 연구를 담은 것이 아닌 마술사의 사랑, 그리고 마술을 통해 그 사랑을 지켜가는 로맨스를 영화화 하였다.

마술을 소재로 한 영화는 종종 있었다. 가장 최근에 「프레스티지」란 영화도 마술을 소재로 하였다. 하지만 「일루셔니스트」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 마술은 다들 눈속임, 즉 트릭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마술은 현시대의 마술이 아닌 마술이라고는 믿기 힘든 환영을 보여준다. 오렌지 씨앗을 심은 화분에서 나무가 자라 오렌지가 열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오는 등 트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놀라운 장면들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놀랄만한 사실은 영화에서 마술 무대가 펼쳐지는데, 주인공 아이젠하임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이 그 모든 마술을 일체의 조작없이 직접 완성해냈다는 것이다. 노튼은 촬영에 앞서, 마술을 배우고, 당시 마술사들의 공연 스타일과 테크닉을 완벽하게 익혔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모든 트릭은 그가 직접 해낸 것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에드워드 노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도 옥의 티는 있다. 누구나 반전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 긴장감의 고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이 떨어진다는게 이 영화의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이 영화에 그 누구도 예상 할 수 없는 반전이 있었다면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일루셔니스트」의 감독 닐 버거는 마술사이자 역사가인 리키 제이와 몇 주간 동거동락하면서 사실감 넘치는 마술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감독은 제이의 마술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분명 그에게는 그 트릭이 애들 장난 수준 정도에 불과했겠지만, 난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고, 완전히 넋을 잃어버렸다. 바로 이런 반응!! 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길 바란다.”

늘 비슷한 소재의 멜로영화나 유치찬란하다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보게되는 코믹영화, 심장이 약한 사람은 보기 힘든 공포영화가 식상하다면.. 또한, 소름이 끼치고 탄성이 절로 나올 마술과 영상, 로맨스를 느끼고 싶은 관객이 있다면.. 감히 이 영화를 추천해 본다. 일루셔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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