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 한국교육개발원(KEDI) 주관,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2009년 3월 19일(목)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글로벌시대의 대학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2009 세계석학포럼(World Scholars Forum)"이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국가적 과제 중 하나인 대학교육의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세계 대학교육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석학들을 초청해 한국 대학교육의 현실을 점검, 진단하고 선진국의 성공 사례에 한국의 실정을 반영, 실현 가능한 대학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기 소르망(Guy Sorman) 프랑스 총리실 전망위원회 위원장, 데이빗 로젤(David Roselle) 미국 델라웨어대 전 총장 등 국내외 석학 및 대학총장 등 총 150여명 가량이 참석했으며, 박철 총장은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에 있어 대학경쟁력의 결정요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제1세션에서 패널로 참석했다.

기 소르망 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노사와 대학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수와 학생의 정신적인 변화와 함께 지역 현실과 사정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대학 내의 비한국인 교수는 90% 이상이 미국 출신이며 외국인 학생도 80%가 중국계"라고 지적하고 비한국인 교수나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높이고 국적을 다양화 해 더욱더 글로벌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철 총장은 패널 토론에서 글로벌 인재의 정의를 1.유창한 외국어 2.풍부한 전문지식 3.타자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심 4.상상력으로 무장된 창의성 등 4가지로 들고, 이러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외대의 전략을 소개하며 "그 구체적 전략으로서 우리는 "Triple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외국인 전임 교수 30%, 원어강의 30%, In-bound와 Out-bound 유학생 숫자 30%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 소르망 교수가 말씀하시는 diversification과 decentralization은 상당 부분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타자성(the otherness)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여 맹목적 근대성과 세계화에 대한 반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