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오후, 분당 중앙공원 ‘미소 바이러스’ 이선영 교수님     2010년 5월 29일(토). 오전 11시경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한외대) 미디어공작소(이하 미공) 회원들은 ‘위드인’ 촬영을 위해 분당에 있는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위드인 1회 언론홍보학부 김춘식 교수님에 이어 위드인 2회의 공간을 채워 주실 주인공은 사한외대 영어학부장 이선영 교수님이었다.   미공 회원들이 도착한 중앙공원 정문 광장에는 이미 도착하신 이선영 교수님이 환한 미소로 회원들을 맞이해 주셨다. 날씨는 화창했고, 중앙공원의 녹음과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는 배경화면으로 쓰기엔 더 없이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용봉 학우는 공원을 둘러 보고 난 후 첫 번째 인터뷰 장소로 분수대를 배경으로 선정했다. 그가 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교수님과 장현주 학우는 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진행을 위한 리허설을 했고, 김충식 학우는 사진촬영과 함께 장비 옮기기 등 모자라는 스텝 일을 도와가며 각자 1인 2~3역을 하느라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인터뷰는 중앙공원 내 오래된 초가에서 진행 되었다. 초가 안에 거닐 수 있는 뒷마당을 배경으로 교수님의 연애시절 이야기와 자녀들 이야기 등 소소한 가정사를 풀어가며 자연스런 인터뷰를 연출했다. 교수님과 장현주 학우의 영상은 시간이 갈 수록 교수와 학생이라기보다 마치 친한 언니와 동생이 담소를 나누는 듯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기기 시작했다.     세 번째 인터뷰는 아치형 구름다리 위였다. 교수님과 장현주 학우가 다정히 걸어오면서 대화를 나누는 연출이었는데 이 장면은 안타깝게도 초점이 잘 맞지 않아 통편집이 되었다. 시각적으로 보기에도 가장 좋은 구도였는데, 지나 다니는 행인들 때문에 급하게 찍느라 다시 확인을 못해 아쉽다는 김용봉 학우의 탄식을 전해 들었다.     네 번째 인터뷰 자리는 산책로에 있는 벤치였다. 위치도 좋았고, 배경도 좋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두 연인이 미리 앉아 데이트 중이었는데, 미공이 촬영장소를 물색하며 계속 그 주변을 맴돌자 촬영을 의식한 듯 연인은 자리를 떴다. 다섯 번째 인터뷰는 나무가 어우러진 곳이었다. 영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장소인데, 주변도 조용했고 무엇보다 그늘이 있어 햇빛을 피할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진행자의 질문에 열심히 답변해 주시는 교수님이 너무 고마웠다. 종종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돌발 질문도 하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가셨다. 무엇보다도 이날은 교수님의 환한 미소 바이러스가 중앙공원 전체를 감염시킨 하루였지 않았을까.   위드인 2회에 함께한 사람들. 왼쪽부터 김용봉 학우, 장현주 학우, 이선영 영어학부장, 김충식 학우   사한외대 재학생들 각자가 그들의 위치에서 학교를 바라보고, 미디어를 통해 창조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향하는 게 ‘위드인’의 모토이다.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사이버를 통해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프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한 학기 내내 교수님과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교수님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과의 교류도 마찬가지이다. 위드인의 이러한 활동은 사이버라는 경직된 공간에서 인간적인 교류를 갖게 하는 메신저라 생각된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그것이 소통의 가장 강력한 방법이고, 인간적 방법이다. ‘위드인’이 만날 세 번째 주인공은 누굴까.   입력: 2010. 06. 01 23:24                                            글.사진 : 언론홍보학부 김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