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에 입학하려면
사이버大, ‘일반 대학과 동일한 학위’ 수여
⊙ 온라인+오프라인 장점 결합, 학비는 일반 대학의 절반 이하
⊙ 취업에 도움되는 특수·이색학과 다양
⊙ 12월 1일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5만7000여 명 모집
權世珍 月刊朝鮮 기자 (sjkwon@chosun.com)
사이버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사이버대학을 ‘평생교육기관’ 정도로 여기는 시선이 적지 않다. 온라인으로 4년 동안 강의가 이뤄지는 사이버대학을 졸업하면 일반대학을 졸업한 것과 ‘똑같은’ 처우를 받을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다.
지난 10월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5개 사이버대학(글로벌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서울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디지털문화예술대)을 ‘고등교육법’에 의거한 대학으로 인가하면서 旣(기) 인가받은 12개 사이버대학을 포함, 17개 사이버대가 모두 정식 ‘대학(교)’이 됐다. 서울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대 등 16곳은 4년제, 영진사이버대는 2년제다.
과거에는 일부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법’의 적용을 받으면서 이를 졸업하면 ‘대학 또는 전문대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과 학위가 인정’됐지만 최근 몇년에 걸쳐 사이버대학들이 모두 고등교육법 적용을 받아 졸업시 ‘일반대학 및 전문대 졸업자와 같은 학위가 수여’된다.
‘사이버대학’은 2001년 교육부가 교육서비스 범위 확대와 고등교육의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사이버대학을 도입하면서 문을 열었다. 2001년 열린사이버대학교 등 9개 대학이 신입생 800명을 입학시켰고, 출범 9년 만인 현재 국내 사이버대학의 규모는 17개 대학 5만7000여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이버대학 17개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李英世(이영세) 이사장은 “17개 대학이 모두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온 국민의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왔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일부 사이버대학이 평생교육시설로 묶여 있어 이런저런 차별을 받았고, 대학원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영양사 등 일부 자격시험에는 사이버대학 졸업생은 응시조차 할 수 없었어요. 이제 모두 고등교육기관이 돼서 비로소 일반대학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지요.”
이 이사장은 사이버대학이 일반대학에 비해 장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또 학사학위를 받는 데 드는 등록금도 저렴하고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재교육과 직업교육 등 평생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학비는 일반대의 절반 이하
사이버대학은 기존 온라인 교육기관의 단점을 보완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캠퍼스를 만들고, 재학생과 신입생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며, 주말에는 오프라인 세미나 또는 강의를 실시하는 식이다. 경희·한양·원광·한국외국어대학 등 오프라인 대학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대학에서는 오프라인 대학교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사이버대의 학비는 일반(오프라인) 대학교의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이다.
한양사이버대 呂鴻九(여홍구) 학장은 “사이버대는 초기에 낮은 인지도 때문에 학생 모집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일부 사이버대학들은 일반대 못지않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요. 우리 학교의 경우 학과별 입학 경쟁률이 평균 4~5 대 1이고, 15 대 1에 육박하는 과도 있습니다. 재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전문직은 물론 대기업 임직원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사이버대학은 12월 1일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입학전형을 시작한다. 현재 전국에 개설된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은 학사과정(4년제) 16개 대학, 전문학사과정(2년제) 1개 대학이며, 2010년부터는 한양사이버대학에 대학원 과정이 신설된다. 총 모집인원은 4년제 학사 5만5633명(신입학 2만8565명, 2학년 편입 4608명, 3학년 편입 2만2460명)과 2년제 전문학사 1151명(신입학 1120명, 2학년 편입 31명)이다.
입학전형은 대부분 온라인 학업계획서를 통해 이뤄진다. 학교는 학생들이 작성한 학업계획서를 보고 학습에 대한 열의와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내신이나 수학능력시험 점수 없이 학업에 대한 열의만 보이면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주부나 직장인들도 쉽게 응시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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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6 금 1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