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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시작하는 ‘코리아 마케터’
2010년 02월 01일 (월) 원솔이 편집장 mpola@naver.com

신사의 나라 영국, 감성이 넘치는 프랑스, 설렘이 가득한 프라하. 이들에게 부여한 형용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재미나게 표현해서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이름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오늘 그리고 내일,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바로 ‘콘텐츠’ 개발 사업이다.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어울림은 잘 갖춰진 문화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이다. 문화란 백과사전으로는 간단히 말해 ‘인류의 지식․신념․행위의 총체’이며 ‘한자 속에 담긴 우리 문화 이야기’의 저자 이진오는 ‘문화라고 할 때의 문(文)은 인간이 발달시킨 인간 나름의 문명을 가리키고, 화(化)는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고 습득되는 과정을 가리킨다.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어울림은 잘 갖춰진 문화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이다. 문화란 백과사전으로는 간단히 말해 ‘인류의 지식·신념·행위의 총체’이며 ‘한자 속에 담긴 우리 문화 이야기’의 저자 이진오는 ‘문화라고 할 때의 문(文)은 인간이 발달시킨 인간 나름의 문명을 가리키고, 화(化)는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이 되고 습득되는 과정을 가리킨다. 따라서 화(化)자에는 교육에 의해 여러 문물을 익힌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하는 사회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이 ‘문화’라는 것이 요즘 우리나라가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분야이다. 어른들은 서구 문물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청소년의 세태를 비판하면서도 그들 또한 의식주 모두를 내맡기고 있다. 이는 비단 현대의 문제만은 아니었나 보다. 다시 앞에서 언급한 책의 저자 이진오 씨의 글을 빌리면 예전에 쓰던 말 중엔 ‘몽고풍’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한다. 입을 몽(蒙)/옛 고(古)/바람 풍(風)이라는 뜻이다. ‘몽고는 고려 말기에 우리나라에 심대한 지배력을 행사한 세계적인 대강국으로 그들의 군사력은 강했으나 문화적으로는 빈약하였다. 그럼에도 몽고의 지배를 받던 우리는 몽고 문화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다. 이것을 ‘몽고풍’이라 한다. 여자의 예장에 쓰이는 족두리, 신부의 볼에 찍는 연지, 신부 머리 장식에 들어가는 산호주 꾸러미의 도투락댕기, 옷고름에 차는 장도 등이 복식에 남은 영향이다. ‘장사치’와 같이 사람을 나타내는 말의 접미사로 들어가는 ‘치’라든지, 임금의 진지 상을 ‘수라’라고 하는 것은 언어에 남은 영향이다. 몽고풍을 따르는데 주도적인 구실을 한 사람들은 주로 왕족과 귀족 계층이었다. 귀족들이 이렇게 하니 일반 백성도 자연히 따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지킨 이는 기생들이었다. 물론 이러한 빠른 흡수력이 지금의 큰 성장을 이루게 된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이제 우리도 고유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더없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시는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응대 요령을 담은 매뉴얼과 리플릿을 발간했다. 제대로 문화를 보존, 발전시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외국인의 이해를 돕고 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문화 부분을 클릭해 들어가면 문화생활 추천코스, 서울축제 안내, 맛집이나 숙소, 교통 등의 정보를 담은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visitseoul.net이란 홈페이지를 만들어 테마 관광 30선, 추천코스 10선, 외국인이 추천하는 관광코스를 소개하고 있고 여행할 관광지, 이동경로 등을 계획하는 여행 스케줄러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의 매력을 알리고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가 있는가 하면 'Seoul at your fingertips!'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워 인천이나 김포 공항,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서울관광정보 전용 어플을 탑재한 아이폰 단말기 임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정도의 정보량이 갖추어져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조금은 거창한 이름을 붙여 ‘코리아마케터’가 되는 것은 어떨까. 정보들을 잘 정리해 두고 있다가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 펜팔 하는 먼 이웃들에게 소개해 보자. 사람들의 말만 듣고, 영화만 보고 ‘파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기분 좋은 상상이 가능했던 경험을 되살려 우리도 우리나라를 좀 더 가꾸어 가면 좋겠다. 제대로 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반크(www.prkorea.com)에 들러 보는 것도 잊지 말자. 반크는 꾸준히 진행되는 사이버 외교관 양성과정 외에도 ‘한식홍보대사 양성e학교’나 ‘사이버 독도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외국에 여행하는 친구들에게 나눠줄 한국 홍보물을 신청하는 곳도 있다. 거기에 혹시 마케터 상대가 되어줄 외국인 친구가 한국어를 꽤 할 줄 안다면 재미난 우리말을 알려주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저자 장승욱 씨가 지은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라는 책을 보면 된다. 하나만 발췌해 보자. ‘여럿 가운데서 가장 작고 품질이 떨어지는 물건을 가리키는 잔챙이, 변변치 못하고 너절한 물건을 뜻하는 섭치 같은 것들이 있으며, 초리는 특히 과일 가운데 가장 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과일이나 생선 가운데 가장 굵거나 큰 것을 가리키는 말은 머드러기다. 큰 물건은 왜뚜리, 같은 물건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대짜배기라 하고, 품질이 제일 좋은 물건은 알천이 라고 한다. 알천은 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이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저자에 쌓인 물건 중에서 머드러기나 왜뚜리, 대짜배기, 알천 같은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에 남은 찌꺼기 물건을 허섭스레기나 치레기, 지스러기라고 하는데, 품질이나 모양이 다른 것보다 훨씬 처져 잘 팔리지 않는 물건을 뜻하는 처질거리와 통하는 말들이다. 겉보기에는 괜찮은데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은 나무거울, 겉은 그럴듯하지만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은 굴퉁이라고도 한다. 또 아주 조잡하게 만들어 싸게 파는 상품은 눅거리라고 한다. 이런 싸구려 물건들을 저자에 냈다가는 손님들에게 퇴짜를 맞기 십상인데, 퇴짜는 옛날 관청에서 상납하는 포목의 품질이 낮으면 ‘퇴(退)자’를 찍어 도로 물리쳤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물론 웬만큼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일지라도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런 좋은 예를 하나씩 알아두고 그들이 이해하든 못하든 알려주는 것은 우리를,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더 좋아지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도 ‘자기 중심성과 긍지를 지닌 문화가 건강한 문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위 기사의 ‘몽고풍’ 소개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발췌하였으나 명칭 개정안(신어 및 전문용어)을 보면 유의점을 알 수 있습니다. 몽골공화국은 '몽고(蒙古)'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몽골 국민은 이 이름을 매우 싫어합니다. '몽고'의 '몽(蒙)'은 '어리석음'을 뜻하는 말이지만 '몽골'은 용맹스러움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몽고'는 옛 중국인들이 북방의 골칫거리 족속으로 낮춰 부른 말입니다. [중앙일보 99년 5월 27일자 참고] '신문, 잡지, 방송의 국어 오용 사례 조사 보고서 [국어순화 문화가족, 1991년 12월]'에 따르면 '몽고'가 표준말이라고 하지만 몽골 국민의 정서로 보아 '몽골'로 씀이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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