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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한국의 공교육, 한줄기 희망의 빛은 피어날 수 있을 것인가?
2008년 05월 01일 (목) 이은경 기자 mhek8586@naver.com


어두컴컴한 밤길, 홀로 버스에 몸을 싣고 창문에 머리를 기대어 잠을 청하려다 창문 저 너머의 수많은 전조등에 나의 시선은 옮겨졌다. 그 전조등들은 다름이 아닌 어느 한 고등학교 앞에서 있던 학원버스들이었다. 그때 시간은 밤 9시가 훨씬 넘은 시간이었다. 보통 회사원들도 야근이 끝났을 시간에 우리의 아이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입시경쟁의 전선 학원”에 들어가고 있었다. 스쳐가는 그 모습에 얼마 전 직장 상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요즘은 정말 돈을 뿌려야 그만큼 거두는 거야.”
요즈음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 이외의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이었다.

왜? 우리는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한 신문사에서 한국의 공교육과 현직교사들의 문제점을 짚어내며 형식적인 연수와 쓸데없는 잡무로 평가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승진제도를 유지하는 한국 교육의 풍토를 지적했다.

과연 그런 것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점점 사교육비는 높아져 가고 공교육은 무너지는 현실, 이제 해결방안은 없을까?

아니다. 분명히 해결방안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사교육에 투자했던 돈을 공교육 투자로 돌리고, 현직 경험이 있는 실력 있는 교사들을 발굴하며, 그 교사들이 온전히 학교 수업과 학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 아이들이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리지 않도록 진도를 나가기 위한 수업이 아닌, 개개인의 실력에 맞춤한 수업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자신을 개발할 수 있게 서로서로 경쟁심을 유발하도록 해야 한다.

핀란드가 교육의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교사 채용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에 있다. 한국에서는 보통 사범대를 졸업하면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임용고시자격)이 주어지지만, 핀란드 같은 경우 대학원 석사학위를 따야 교사 자격을 부여한다. 그렇게 학위를 통해 일차적 실력 증명을 한 신임교사들은 국가적으로 재교육(연수) 제도를 거쳐 교육의 질 향상을 이어간다. 또한, 그렇게 재교육을 받고 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날카로운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도 핀란드의 재교육 제도와 비슷한 연수 제도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제는 개선되어야 한다. 시들어가는 공교육에 희망의 빛을 밝혀야 할 때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희망의 꿈나무라는 점을 교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 교사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우리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교육에 대한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부터 피어나는 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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