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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세월이 만든 두 배우의 모습
2008년 08월 01일 (금) 원솔이 기자 mpola@naver.com


얼마 전 큰 인기를 누렸던 영화 ‘아이언 맨’의 슈퍼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3)와 작년 그에 못지않은 광풍을 불러일으킨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45)을 우리는 ‘미중년’이라 부른다. 미중년이란 ‘아름답고 멋진 중년의 남성’이라는 의미이다.

대다수 여자들이 ‘나쁜 남자’, ‘거친 남자’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사실인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하고 약간 부랑자[浮浪者] 느낌의 이 배우들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굉장히 넓고 깊다. 한 포털 사이트에 이들을 검색해보면 ‘결혼하고 싶다.’라거나 ‘매우 좋다. 그의 모든 것을 알려 달라.’ 등의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70년 영화 '파운드'를 통해 5살 때 데뷔한 베테랑 배우로, 아버지로 말미암아 8살 때부터 시작한 마약 때문에 아름다운 시절을 어둡게 흘려보냈다. 다시 얻은 기회로 2000년 인기 TV시리즈 ‘앨리 맥빌’에서 주인공 상대역 래리 역할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마약으로 도중하차하고 감옥에 수용된다. 1992년 영화 ‘채플린’에서 보인 천재적 연기를 두고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으나 마약, 총기소지 논란에 계속 휩싸이며 대중의 관심을 잃어갔다. 그러다 이번 영화 ‘아이언 맨’을 통해 슈퍼히어로로 다시 큰 인기몰이를 했다. 극 중 역이었던 ‘토니 스타크’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감사하기보다는 낭비하고 살았다는 점과 방탕한 생활로 내면의 고통스러운 시기를 거치다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개과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 마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과거에 마약이 없었던 삶을 상상하지 못했었다면 이제는 마약을 하는 삶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며 특히 그에게는 마지막 수용생활이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하였고 그것이 마약을 극복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숀 펜, 로버트 올트만, 조디 포스터를 비롯한 많은 영화계 거물들이 인정하는 연기천재라는 그는 ‘아들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남들이 혀를 차는 행동을 자주 보일 정도로 가족에게는 굉장히 사랑이 넘치는 남자다.


이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 또 한 명 있으니 바로 ‘조니 뎁’이다. 이 배우 또한 끊임없이 마약 등을 상습 복용했었지만, ‘딸 바보’라는 별명을 가진 그답게 17일 만에 마약과 단절했다. 나아가 딸이 낙서한 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며 딸이 여러 색의 어린이 구슬로 만든 팔찌도 착용하고 다닌다.
 
 
지난날이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암흑기, 악동으로 보냈다면,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의 그들은 따뜻한 가장이다.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두 배우의 공통점은 더 있다. 조니 뎁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그룹 ‘P'에서 기타리스트를 맡고 있다. 로버트 또한 Sony와 앨범 계약을 맺고 2004년 11월23일 'The Futurist'를 출시했다. 비주류 영화를 주로 고집하며 ‘아웃사이더’ 기질로 대중의 사랑과는 거리를 두려 했고 중독성 유해물질 상습복용 등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던 그들이 그야말로 ‘개과천선’하고 성실한 삶을 살게 된 것은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과 흐르는 세월 앞에 자연스레 터득한 인생의 의미, 일에 대한 열정, 소신, 그리고 사랑이 가득 찬 가정이, 그들에게는 오랜 기간 잘못된 길을 걸어왔으나 다시 인정받고 자신의 삶의 길을 잃지 않은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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