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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에 대한 에세이 (영어학부 장성훈)
2008년 08월 01일 (금) 영어학부 장성훈 rycarte@hanmail.net


Where there's a will, there's an "A".

영어학부에 있는 장성훈입니다. 언어와 관련하여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어, 문법, 독해, 청취, 말하기로 나눠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 단어 -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문장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법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유형의 문장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암기부분에서 사람마다 암기하는 방식이 다르고 습득하는 능력 또한 다릅니다. 반복학습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더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는 우선 문장 속에 응용하여 습득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passport이라는 단어를 외울 때, 머릿속에 공항을 떠올리며 "Oh! I lost my passport!" 이런 식의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습득하는 것입니다. 극적인 상황은 더 기억 속에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번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니 다양한 문장과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gesture (몸짓) 또는 다양한 관련 물건들을 연상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shiver (추위에 떨다.) 와 같은 단어를 외울 때, 몸을 움츠리고 떠는 척하며 머릿속으로 "아~ 춥다. shiver" 이런 식으로 습득하는 것입니다. 언어는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므로 몸동작과 조화를 시킨다면 훨씬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어를 외울 때는 아기가 단어를 습득하는 순서를 생각하여 암기합니다. “명사 - 동사 - 형용사 - 부사” 순으로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만지고 볼 수 있는 것들을 추상적인 것들보다 쉽게 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문법 - 영문학개론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문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일반 미국사람들이 머릿속에 가진 기술 문법과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 문법만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단어 습득 후에 습득한 단어를 사용하려면 문법적인 기초 지식이 꼭 필요합니다. 적어도 영어에서 주어 다음에 동사가 평서문과 부정문에서 사용되고 한국말에서는 서술어가 주로 뒤로 간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학습이 쉬워집니다. 문법을 공부할 때는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서 남에게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내가 아무리 내용을 잘 아는 것 같아도 막상 설명하려면 어려운 법이니까요. 비명시적으로만 암기하고 만족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이용하지도 못하고 문법을 잊어버릴 것입니다 -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이죠. 명시적으로 남에게 설명하는 연습을 혼자서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mind training이라고 할까요?


3. 독해 - 독해는 관심 있는 책으로 골라야 합니다. 어느 성인 분들은 동화책 읽기를 아예 배제하고 독해를 하려고 하시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죠? 영어 학습으로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다 갓난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영어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폰트가 작은 잡지나 소설로 시작하시는데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피노키오, 백설 공주와 같이 우리가 아는 친근한 내용으로 시작해야, 읽을 때도 "아~ 이런 뜻이구나!" 또는 "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하고 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배울 때 독해하며 머릿속으로 비교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단어 대 단어, 문장 대 문장으로 비교하세요!

독해의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책을 이해하든 못하든, 철자를 알든 모르든 일단 한번은 끝까지 읽는 것입니다. 스키밍을 통해 일단 끝까지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습득한 후에, 시간이 나면 다시 처음부터 읽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또한, 어떤 언어에서나 마찬가지로, 나라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우리나라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Too many chefs spoil the broth."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너무.. 많은.. 요리사들.. 망친다.. 찌개를.."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표현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를 찾아 우리 정서에 맞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고 알맞은 의역을 하는 거죠! 영어를 읽고도 가끔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대부분 우리가 미국인들의 정서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사람들은 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픈 법입니다. 즉, 나올 수 있는 말은 비슷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인 거죠.


4. 청취
- 청취 연습하는 분들에게는 귀를 두 손으로 막고 큰소리로 따라 말하며 머릿속에서 그 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30대라 어렸을 때 영웅본색 등의 중국영화가 유행이라 정말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제 나이 또래면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중국 영화를 보며 중국말을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연습을 하지 않고 그냥 흘려들었기 때문입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사람이 말을 못하는 이유는 귀가 안 들려서가 아니라 소리 내는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소리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 소리가 머릿속에 울렸을 때 그냥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그 소리를 잡아두는 것입니다. 청취 연습을 하실 때 듣고 흘려보내며 입으로 작게 소리 내지 말고, 귀를 두 손으로 꽉 막고 큰소리로 머릿속에서 울리도록 연습해 보십시오.


5. 말하기 - 영어 말하기에 관해서 저는 제 나름 대로의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의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기능은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언어는 내 의견이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이지요.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을 보면 영어의 발음을 필요 이상으로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강요의 압박감 속에서 우리는 발음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 고정관념 때문에 우리는 잘 아는 외국어라고 해도 말하는 것을 꺼립니다.

외국인과 흡사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어민 선생님들을 보면 호주발음, 영국발음, 미국 남부(텍사스)발음, 필리핀발음 등 너무나 다양한 방언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언들은 모두 영어 발음으로 인정해주는데, 우리 아이들이 또박또박 "에플"이라고 말하면 발음이 안 좋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단어를 알고 문법적 구조로 연습한 다음 사회적으로 알맞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급선무이지 발음까지 걱정하며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소심한 태도는 버려야 할 때입니다. 영어는 더 이상 미국사람들의 언어가 아닙니다. 세계 공용어이며 하나의 대화 도구입니다. 남이 내가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한다고 흉볼까 봐 밥을 먹지 못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일까요. 다른 나라들의 영어를 인정하듯이 우리 한국의 영어 또한 인정하고 받아들여지면 더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영어를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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