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여름의 끝을 알리고 조금씩 가을의 속삭임이 들려올 것만 같은 요즘.그동안 너무 더워 팥빙수하고 냉면만 찾고 계셨다면, 이제는 한발 앞서 가을철 별미를 찾아보자. 가을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자성어가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것은 익히 들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아무래도 말이 살찌는 계절이고 무엇보다 한해의 결실을 수확하는 계절이다 보니 가을은 다른 어떤 계절보다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그럼 가을을 대표하는 별미음식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맛 기행을 떠나보자.
 

▲ 사진 출처(서천 전어잔치)

가을을 대표하는 별미음식 중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전어가 아닐까 싶다. 전어에 얽힌 유명한 말 중에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냄새 맡고 다시 돌아온다.”라는 속설까지 있는 것을 보면 그 맛이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된다. 전어의 조리법은 전어 소금구이, 전어회무침, 전어찜, 전어젓 등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럼 전어의 효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는 피부미용에 효과적이고, 둘째,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어에는 다량의 단백질 및 각종 미네랄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살이 찌지 않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매년 9월 말~10월 초쯤 되면 충청남도 서천에서는 전어잔치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 가을에는 전어잔치에 참가해 전어잡이도 해보고, 전어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출처(서천 전어잔치)
http://www.seocheon.go.kr/tour/festival/festival_04.html
 

두 번째 특별한 맛은 우리 국민의 대표 간식인 고구마다.
고구마는 일 년 사계절 쉽게 접할 수 있지만 9월인 이맘때가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고구마의 효능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그 근거로 첫째, 고구마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몸속의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에 이로운 세균을 늘려 배설을 촉진해 변비에 좋다. 둘째, 고구마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셋째, 고구마에 함유된 영양분 비타민 B1의 성분, 이 영양소는 당질의 분해를 도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넷째, 고구마의 카로틴 성분은 시력을 보호하고, 꾸준히 섭취하면 야맹증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 밖에도 고구마는 성인병예방, 주근깨나 기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밥보다 열량이 낮아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출출한 우리의 배 속을 달래줄 최고의 영양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세 번째 가을의 특별한 맛은 추어(鯫魚)탕이다.
추어탕이 가을에 가장 별미인 이유는 미꾸라지가 산란기를 맞아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붙기 시작하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기 전인 이 가을이 미꾸라지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그럼 추어탕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
추어탕은 스테미너음식으로 주목받는 만큼 기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원기회복에 으뜸인 보양식이다. 그 이유는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많이 들어 있는 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이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세포 파괴효소를 억제하고, 관절 주변의 섬유질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회복기 또는 수술 전후의 기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추어탕만 한 보양식은 없을 것이다. 또한, 숙취해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 혈관 및 내장기관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해준다.


이 밖에도 가을철 별미는 대하, 버섯, 감, 햇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제 2학기가 시작되고 우리는 또 바쁜 일상에 빠져 살아야겠지만 이번 가을에는 제철 보양식으로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활력 충전하며 지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