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이버한국외대 일본어학부 동아리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18학번 엄기원입니다. 지난 5월 18일 일본어학부는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모여 동아리 단합대회를 가졌는데요. 일본어학부 윤호숙 학부장님과 정현혁 교수님, 사사 히로코 교수님, 하치노 토모카 교수님 네 분과 함께한 그 날 현장의 모습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 녹음이 우거진 어린이대공원 숲속에서 돗자리를 깔고 둥그렇게 모여앉은 40여명의 일본어학부 식구들!

이날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먼 걸음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인천, 청주, 대전, 대구 등 지역에서부터는 물론 그보다 훨씬 더 먼, 일본과 슬로바키아에서 오신 학우님도 계셨죠. 대단한 열정이지요? 가족과 동반하여 참석해주신 학우님들도 계셔서 더욱 반갑고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창한 토요일 오후 두 시, 대망의 전체단합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교수님들의 인사말씀에 이어 각 동아리의 대표님들이 동아리의 특성과 멤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어학부 내에는 현재 5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일본어 회화 실력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日本語会話の達人(일본어 회화의 달인)’, 일본어 번역 실력의 향상을 위해 모인 ‘담뽀뽀카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우님들의 대학생활을 지원하는 친목 동아리 ‘마중물(よびみず)’, 일본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과 설명회 등을 함께 준비하는 ‘일본취업 가즈아(타마고)’도 있지요. 마지막으로 일본을 포함한 해외 각국에 거주하는 일본어학부 학우님들의 모임 ‘海外部(카이가이부-해외부)’가 있습니다.

각 동아리 소개 후에는 지도교수님과 동아리별로 모여 동아리의 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 및 담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아직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은 학우님들도 이날 자리해 주셨는데요. 여러 동아리의 정보를 하나라도 놓칠새라 여기도 쫑긋, 저기도 쫑긋하며 즉석에서 가입한 분들도 계셨고, 조금 더 고민의 시간을 갖는 학우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3시간에 걸쳐 진행된 단합대회였지만 너무나 짧게 느껴졌어요!

짧게만 느껴지는 만남의 시간. 그 아쉬움은 2부 순서로 이동한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피워낸 이야기꽃으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식사를 마친 후에 3부까지 자리가 이어졌는데, 처음에 모였던 40여명의 인원이 거의 줄지 않고 하나된 마음으로 끝까지 남아 교수님들의 말씀을 경청했었다는 것이에요.

특히 졸업을 하신 선배님들은 공부 경험담을 공유해주셔서 재학 중인 학우님들은 이를 메모해가며 머리에 꼭꼭 새기기도 했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헤어지기 아쉬워 마지막 인사를 나누느라 결국 10시가 넘어서 모두 가슴 뿌듯한 정을 느끼면서 하루의 행사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일본어학부에서의 동아리 활동은 학업에 있어 도움을 받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학부생들간 유대를 나누는 장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우님들이 두세개씩 중복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지요. 혹시 함께 공부하며 정을 나누는 일본어학부만의 따뜻함을 경험해보고 싶은 학우님들이 계신다면 동아리 활동에 대해 생각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