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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피워내는 따뜻한 사랑
2010년 05월 01일 (토) 원솔이 편집장 mpola@naver.com

이번 호에서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좋은 오월을 맞이하여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카테고리마다 현재의 나와 주변인의 관계, 환경의 관계 등을 고찰하고자 했는데 잘 전달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학보의 마무리는 현재 나와 관련된 관계를 좀 더 유연하고 근사하게 발전시켜줄 것들에 대해 추천하고자 합니다. 특히 손으로 쉽게 할 것들로요.

   

▶ 재능기부라고 아시나요?

나눔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데에 ‘재능기부’를 빼고 논할 수는 없겠지요. 단순한 노력봉사 외에 요즘엔 개인의 능력을 발휘 한 재능기부가 많다고 합니다. 무용을 배우는 분은 복지관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습을 하기도 하고 악기 동호회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공연을 한다거나 저소득층 학생에게 악기 무료 지도를 해주기도 한다니 참 아름답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재능기부란 기업이 가진 재능을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기부 형태를 말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거죠.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 센터의 버스 승차대에는 투명 외벽 내부에 LED 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날이 어두워지면 생활정보나 비주얼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아트 쉘터’라고 불리는데요, 이는 바로 현대카드가 지난해 재능기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보인 것입니다. 따뜻한 예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제일모직은 국내 최초로 매장 인테리어의 기준이 되는 SI-매뉴얼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SI-매뉴얼은 매장의 인테리어에 있어 매장의 성격과 정신을 나타내고 고객에게 편리함과 좋은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매장 인테리어의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일반적인 대다수 사람은 어떻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을까요? 한 주부는 낭독 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읽어 준다고 합니다. 한 출판사 회사원은 본인의 업무 능력을 살려 다문화 어린이들 한글지도 보조를 한다고 합니다. 아직 감이 안 오시나요? 네, 맞습니다. 재능기부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꼭 그 분야의 마스터가 기부해야 하는 것을 재능기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내 정성이 들어가는 것을 내가 찾으면 됩니다.

그저 손으로 하면 돼요.
아무리 고민해 봤지만, 뜻 깊은 나만의 재능기부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찾다 보니 유니세프인형 아우(AWOO)라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아우’란 ‘동생, 아우르다, 아름다운 우리’라는 뜻이 담긴 이름입니다. 이 활동은 누구나 말들 수 있는 헝겊 인형 아우로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다는 것을 기초로 합니다. 몸통패턴이 들어 있는 만들기 꾸러미를 신청하여 직접 몸통부터 만들어도 좋고 손재주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몸통 꾸러미를 2만 원에 살 수 있습니다. 몸통을 가지고 원하는 모습의 아우인형을 완성한 후에는 집에서 잘 돌보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입양해서 또 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면 유니세프로 보내면 됩니다. 만들기 꾸러미로 인형을 다 만든 사람은 완성 뒤 유니세프로 보내면 다른 이들에게 2만원에 입양됩니다. 여기서 입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인형이 어린이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2만 원은 한 어린이를 6대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예방접종 비용입니다. 단순히 인형을 만들거나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귀한 생명을 살리는 유니세프 사업에 동참하시는 것으로 본다면 더 뜻 깊을 것 같습니다.

▶ 생활에서도 방법이 있어요.
기막힌 손재주는 없으나 그래도 한 땀 한 땀 인형 옷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 도저히 곤란하시나요? 생활에서는 방법이 없을까요? 구매 시 공정무역으로 골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정무역이란 제3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활동 중 하나로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를 개선하고자 탄생했습니
다.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상품을 생산, 관리하며 생산자들의 삶을 고려한 근로조건 및 임금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무역방식인 거죠. 먹을거리, 입을 거리 등 무척이나 다양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상품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출시한 ‘초콜릿’입니다. 화려한 포장이나 세련된 이름 없이 정직한 거래, 정직한 맛으로 선보인다는 제품입니다. 직사각형에 크게 ‘초콜릿’이라고만 되어 있지요. 이렇게 공정무역으로 생산, 판매하게 되면 저개발 국가의 생산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동노동 착취나 무분별한 농약사용, 대기업의 횡포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지지를 받는 추세입니다. 쿠키를 사고 싶다면 위캔쿠기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위캔쿠키는 지적 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려고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출연한 중증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입니다. '쿠키를 만들기 위해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든다.'라는 위캔쿠키에는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쿠키를 만들고자 노력을 많이 해 현재 13종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간단한 수화를 익혀 두는 것이나 넘어진 사람에게 손을 건네는 것, 사실 친구에게 기분 좋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 또한 좋은 감정을 나누는, 참 귀한 내 손이 할 수 있는 일 아니겠어요? 옛 자료에는 서로 싸울 뜻이 없음을 알게 되면 칼을 거두고는 무기를 쓰는 오른손을 내밀어 적의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고도 합니다. 손으로 전하는 마음이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입니다.

*참조 사이트: 착한아이가게, 위캔쿠키, 네이버 사전, 유니세프 인형 아우, 복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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